관상은 과학도 통계학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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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관상은 과학이네요" 라는 답글들을 보곤 합니다. 변형으로, "관상은 통계학이죠"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무엇이 과학이라 불리려면, 반증가능성을 갖춰야 합니다. 어떤 가설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여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관상이 그럴 수 있을까요?
또, 꼭 아주 유명한 Science 나 Nature 급의 논문이 아니라도, 어느정도 피인용지수가 있는, 동료 리뷰가 있는 논문에 관상학이 언급되고 분석된 경우는 듣지 못했습니다.
관상이 통계학이란 것도 틀렸습니다. 무엇이 통계적 대상이려면, 샘플 추출이 정밀해야 하고, 어떤 결과에 대한 신뢰구간과 정확도가 나와야 합니다. 관상을 따지면서 P-value 니 하는 것들을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또 정말 관상이 통계학이라면, 통계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 가령 보험사에서 관상을 활용하겠죠. 그러나 어느 자동차 보험사가 고객의 관상을 가지고 사고율을 계산해서 보험료에 반영하며, 어느 생명보험사가 고객의 관상으로 명수를 계산하여 보험료를 산정합니까?
때론, "내가 관상을 봐서 아는데 저 정치인은 저럴 줄 알았어... 쯧쯧" 하고 훈수두는 글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 이제와서 그러지 말고 과거에 그 특정 정치인들이 처음 등판했을 때부터 관상으로 미래모습을 파악하고 미리 글을 써둔 사람이 있습니까? 전 한 번도 그런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현실에선, 관상이나 심지어 인상도 그리 정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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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4-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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