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왜 쓰레기통 없죠" 명동 찾은 메이저리거 깜짝…서울 바뀐다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미국 LA다저스 선수들이 서울 시내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다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쳐]



지난달 20~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에 온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은 다소 놀라워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시내를 관광하면서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LA다저스 공식 트위터 영상에 따르면, 명동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던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은 “한국에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는데요. 쓰레기통이 없어요. 하나도 찾을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임스 아웃맨이 쓰레기통이 없는 서울 거리가 인상적이어서 그런 말을 했겠지만 한편으로는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불편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도별 서울 시내 가로 쓰레기통 설치 현황. 그래픽=정근영 디자이너

종량제 시행 이후 감소한 서울 쓰레기통

서울시 환경공무관이 일반형 가로 쓰레기통 앞에서 환경을 미화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시내에 쓰레기통 설치에 나섰다.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 2.0’ 사업 목적으로 서울형 가로 쓰레기통 디자인을 개발하고, 명동·서소문로·장충단로 등 15곳에 쓰레기통 30개를 8일 시범 설치했다. 이번 쓰레기통 설치에는 2억82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서울시가 시범 설치하는 쓰레기통은 간결한 곡선형 디자인(A타입)과 쓰레기통에 웃는 표정을 입힌 디자인(B타입) 등 2가지다.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명동·청계천 일대나 동대문구 DDP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 설치하고 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로 설치한 가로 쓰레기통으로 도심 생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쓰레기통이 눈에 띄지 않기 시작한 건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제도 시행이 계기다. 가정·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배출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쓰레기통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1995년 7607개였던 쓰레기통은 2007년 3707개로 감소했다.

하지만 거리에서 쓰레기 버릴 곳이 마땅치 않자 일부 시민이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서울시는 2013년 ‘가로 휴지통 증설·관리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자치구가 가로 쓰레기통을 설치할 때 일부 비용을 지원했다. 쓰레기 종량제 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하면서 무단 투기자가 감소한 것도 정책 선회에 영향을 미쳤다. 덕분에 2013년 4476개였던 가로 쓰레기통은 2019년 6940개로 증가했다.

4400개→6900개→4900개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 시범설치한 서울형 쓰레기통. [사진 서울시]

서울시 관계자는 “2018년 1월부터 일회용 컵을 소지하고 시내버스에 탑승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버스정류소 주변에도 가로 쓰레기통을 많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서울 쓰레기통은 다시 감소했다. 쓰레기통 관리·처리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안승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도시청결팀 사무관은 “한꺼번에 쓰레기통이 많아지면서 환경공무의 부담이 커진 데다, 도시 미관을 고려해서 자치구별로 쓰레기통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4년간 2000여개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자 서울시가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를 추진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하다는 문제가 등장했다. 이번 LA다저스 선수단이 대표적 사례다.

안승현 사무관은 “가로 쓰레기통 시범 설치 사업은 메이저리그 선수단 방한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쓰레기통이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었고 무단투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종합해 가로 쓰레기통을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추천 0

작성일2024-04-08 15:28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5010 탈북민들이 북한으로 쌀을 보내는 방법 댓글[2] 인기글 5 원조다안다 2024-04-23 991
105009 유튜버 복원왕이 컬러로 복원한 조신시대 기생 사진들 인기글 8 원조다안다 2024-04-23 1130
105008 진정한 구원은 공산주의가 한다 댓글[1] 인기글 Gymlife2 2024-04-23 652
105007 토요타 회장. 이 엔진 나오면 니네 다 끝장이다 인기글첨부파일 1 Gymlife2 2024-04-23 1041
105006 재밋고 황당한 영상 인기글 pike 2024-04-23 1282
105005 [무엇이든 물어보살] 하바드 뇌섹남 인기글 June04 2024-04-23 916
105004 오뚜기 신상품 라인업 인기글 1 pike 2024-04-23 1179
105003 최근 중동석유부자들 선호하는 애완동물 인기글 pike 2024-04-23 1158
105002 일본에서 운전하며 느낀 충격적인 습관 8가지 댓글[1] 인기글 1 pike 2024-04-23 1211
105001 요즘 여자들이 원하는 남친 연봉 수준 인기글 pike 2024-04-23 1280
105000 아린 BYC 브래지어 선전짤 인기글 pike 2024-04-23 1328
104999 김태희 최근 샷 인기글 pike 2024-04-23 1298
104998 민희진은 왜 하이브에 반기를 들었나…시작은 ‘스톡옵션 갈등’ 인기글 pike 2024-04-23 899
104997 관광객에게 역대급 바가지 씌운 논란의 명동 화장품 매장 인기글 pike 2024-04-23 1150
104996 클린스만, 경질 두 달 만에 입 열어... "한국은 월드컵 8강 가능했던 팀 인기글 pike 2024-04-23 788
104995 350만년 된 박테리아를 자신에게 주입한 과학자 댓글[2] 인기글 5 원조다안다 2024-04-23 1005
104994 알몸으로 팬미팅한 배우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4-04-23 1428
104993 사진 2장으로 북한 초대형 방사포 위치를 알아낸 밀덕 댓글[1]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4-04-23 1031
104992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인 신체부위 인기글 2 원조다안다 2024-04-23 1162
104991 중국 후난성의 도시 야경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4-04-23 1035
104990 의대정원 문제에 천공이? 댓글[2]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4-04-23 813
104989 미국 소아성애자 사살 장면 댓글[1]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04-23 1179
104988 여자들을 위한 조언 댓글[1]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4-04-23 1036
104987 맛 대가리 없는 살라드 ㅎㅎ 인기글 Gymlife2 2024-04-23 817
104986 Joke로 쉽고 재밌는 생활영어!(Step 017) 인기글 1 Mason할배 2024-04-23 584
104985 영주권이 거절되는 사유들 인기글첨부파일 미이민 2024-04-23 864
104984 뱅크카드서비스 장학생 모집 인기글첨부파일 정미 2024-04-23 688
104983 뽀샵없는 오또맘 인기글 pike 2024-04-23 1387
104982 홍수난 두바이 근황 인기글 pike 2024-04-23 1276
104981 전원주, 주식으로 `58만 원→30억`까지? 역시 `투자의 귀재 인기글 pike 2024-04-23 1000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