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이재용, 새로 알려진 미담…20년간 쪽방촌 병원 후원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이재용, 새로 알려진 미담…20년간 쪽방촌 병원 후원

이인준 기자2024. 4. 22. 19:35

2003년 경영수업 받던 이 회장
남몰래 요셉의원 후원 이어와
[서울=뉴시스] 의사 선우경식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4.04.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쪽방촌의 극빈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 20년 넘게 남몰래 후원을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쪽방촌의 성자'로 불린 선우경식(1945~2008) 요셉의원 설립자의 전기 '의사 선우경식'(위즈덤하우스)에는 '쪽방촌 실상에 눈물을 삼킨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을 통해 이 회장의 선행을 소개했다. 1987년 문을 연 요셉의원은 순수 민간 후원으로 운영되는 노숙인 자선의료기관이다.


이 회장의 선행은 본인의 당부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이번에 신간 출간으로 공개됐다.


삼성전자 경영기획실에서 경영 수업을 받던 이재용 회장(당시 상무)은 2003년 선우 원장이 13회 호암상 사회봉사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요셉의원을 방문하고 싶다고 연락했고, 선우 원장은 이 회장을 병원 구석구석 안내했다.


선우 원장은 "쪽방촌이라는 데를 가보셨습니까"고 물었으나 이 회장이 가보지 못했다고 하자 요셉의원 단골 환자의 집을 들렀다. 단칸방에는 술에 취해 잠든 남자와 얼마 전 맹장 수술을 받은 아주머니, 아이 둘이 있었다. 선우 원장 어깨 너머로 방 안을 살펴본 이 회장은 신음 소리를 내며 손으로 입을 가린 것으로 전해졌다. 동행한 삼성 직원은 이 장면을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모습을 처음 본 이 회장이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참은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작은자매관상선교수녀회가 운영하는 '영등포 공부방'까지 둘러본 뒤, 굳은 얼굴로 "이렇게 사는 분들을 처음 본 터라 충격이 커서 머릿속이 하얗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책은 전했다. 그러고 이 회장은 "사비로 준비했으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된다"며 10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이후 다달이 월급의 일정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라ㅣ


이 회장은 이후에도 검소한 티셔츠 차림으로 방문했다. 이후 가난한 이들을 위한 밥집을 지어달라는 선우 원장의 요청으로 이 회장은 몇 년 동안 '밥짓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지역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가톨릭대 의대를 나온 선우 원장은 미국에서 내과 전문의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1987년 8월 서울 신림동에 요셉의원을 개원했다. 평생 무료 진료를 해온 그는 급성 뇌경색과 위암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마지막까지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다 2008년 6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추천 1

작성일2024-04-22 09:06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5450 수능만점자 의대생 여자친구 살해 인기글 pike 2024-05-07 728
105449 노키아가 전화시장에서 사라진 까닭. 인기글 Gymlife2 2024-05-07 449
105448 산속 자연인의 토종 닭 훔쳐 먹기 인기글 좌충우돌미국아빠 2024-05-07 580
105447 입만 열면 거짓 조작 사기.. 댓글[6] 인기글 1 지인 2024-05-06 758
105446 250년 된 이팝나무 꽃핀 모습 댓글[1] 인기글 pike 2024-05-06 995
105445 대한미국 육군 댄스병 인기글 pike 2024-05-06 1034
105444 美 최고 권위 `퓰리처상` 받은 한국계 우일연 작가 인기글 pike 2024-05-06 797
105443 어린이날 1억 기부한 아이유 인기글 1 pike 2024-05-06 592
105442 필라테스 유튜버 수익정지???...뭐가 잘못이지??? 댓글[2] 인기글 1 pike 2024-05-06 837
105441 "성기 안들어간다며 주머니 칼로 쭉 잡아 찢어"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충격 증… 댓글[2] 인기글 9 원조다안다 2024-05-06 820
105440 하루 6300원짜리 황제의 삶 인기글 8 원조다안다 2024-05-06 983
105439 아이의 새엄마로 지내는게 너무 힘드네요 댓글[1] 인기글 7 원조다안다 2024-05-06 775
105438 70대 할머니의 패스트푸드 무인주문 도전기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4-05-06 661
105437 중년 아저씨가 사모님을 모시고 사는 이유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4-05-06 864
105436 할머니 같은 아내 인기글 7 원조다안다 2024-05-06 922
105435 해답을 찾는데 60년이 걸린 질문 인기글 11 원조다안다 2024-05-06 706
105434 몸 85% 마비된 여성이 그린 그림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4-05-06 688
105433 이정재 주연 `스타워즈 - 애콜라이트` 예고편 인기글 pike 2024-05-06 520
105432 이 게시판 쪼다 둘 이야기 하는거 바라 댓글[3] 인기글첨부파일 Gymlife2 2024-05-06 419
105431 보이스피싱 전화받는 산후도우미 인기글 pike 2024-05-06 946
105430 가주 세금 사이트 댓글[2] 인기글 Gymlife2 2024-05-06 586
105429 젊은 부부가 컨테이너로 지은 집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4-05-06 1048
105428 소파 방정환은 왜 자신의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을까? 댓글[4] 인기글 5 원조다안다 2024-05-06 569
105427 매우 신기한 과학현상 "양자얽힘" 인기글 6 원조다안다 2024-05-06 620
105426 부자나라 韓, 왜 방어 트럼프 말에...CNN 이례적 '팩트체크' 댓글[1]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4-05-06 575
105425 미국인들의 국민 채소 댓글[1]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4-05-06 1193
105424 희토류로 깡패짓 하던 중국 근황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4-05-06 885
105423 콘돔 모델이 된 고말숙 인기글 2 원조다안다 2024-05-06 1217
105422 호불호 없는 자세 인기글 1 원조다안다 2024-05-06 1040
105421 OPT 신청 마감일을 엄격하게 지켜야 인기글첨부파일 미이민 2024-05-06 436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