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클린스만, 경질 두 달 만에 입 열어... "한국은 월드컵 8강 가능했던 팀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때를 회상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오스트리아 세르부스TV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성적 부진과 태도 논란으로 경질된지 두 달여만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있었던 때를 환상적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 해 동안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는 데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독직을 맡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역량이 뛰어났기에, 감독직을 내려놓길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몸싸움이 있었다는 '대표팀 내분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연히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 두 선수가 싸움을 벌였고, 젊은 선수(이강인)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손흥민과 이강인을 분리하고 다음날 대화를 나눴으나 우리의 토너먼트는 끝났다고 느꼈다. 나는 한국어를 1년 동안 공부했기 때문에 단어 위주로 제한해서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 간의 대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동안 미국 국가대표팀과 독일 헤르타 베를린을 지휘했던 때에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선임됐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후 치른 첫 번째 경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후로 한국 대표팀은 4경기동안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우루과이전(1-2 패), 페루전(0-1 패), 엘살바도르전(1-1 패), 웨일스전(0-0 무)을 거치고서야 사우디아라비아전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로는 계속해서 승리했다. 안방 서울에서 베트남과 튀니지를 잡았고,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도 싱가포르에 2연승을 거뒀다.
결과는 좋았으나,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바로 전술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너무나 많은 자유를 부여하고, 감독만의 전술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결과는 계속해서 가져왔던 클린스만 감독이기에, 한국 축구 팬들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했다.

하지만 완전히 딴판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서 3-1 승리를 거뒀지만, 사실상 이강인의 개인 기량으로 거둔 승리나 다름없었다. 전술이 없다는 지적은 그대로 드러났다. 조별리그 2차전과 3차전서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요르단과 말레이시아에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너먼트에 진출해서도 비슷했다. 연이은 연장 승부로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났다.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90분 내내 졸전을 펼치다 조규성의 극적인 헤더 득점으로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조현우의 선방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도 다를 것은 없었다. 호주를 상대로도 빈공에 허덕였다. 전반전 45분동안 기록한 슈팅은 0회였다.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에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의지대로 구사하는 전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득점, 연장 손흥민의 프리킥 골로 겨우 4강행 티켓을 따내기는 했다.

하지만 4강에서 한국 대표팀은 참패를 당했다. 체력적인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세부 전술이 없는 '해줘 축구'는 요르단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납득할 수 없는 경기력에 분노한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고,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는 공식적으로 클린스만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추천 0

작성일2024-04-23 14:54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869 Rivers of Babylon, Sugar Sugar, More Than I Can Say... 인기글 6 자몽 2023-02-20 824
868 <나의 영어 Episode(02)>< beach & bitch > 인기글 1 Mason할배 2023-06-25 824
867 미국내 비자 갱신 파일럿 프로그램 인기글첨부파일 미이민 2023-12-01 824
866 미주 젊은 한인음악인들의 콘서트가 4월28일 Herbst Theatre에서 열립니다 인기글첨부파일 Jamie71 2024-03-03 824
865 H-1B 추첨 탈락자의 또 다른 선택지 인기글첨부파일 미이민 2024-04-01 824
864 sanfo선생님 (올해도 매실 흉작이라서 구입 불가능 확인 하였습니다) 댓글[3] 인기글첨부파일 자몽 2024-04-24 824
863 2023년 3월중 영주권문호 인기글첨부파일 미이민 2023-02-14 823
862 <제1부 28 회> : How many two-cent stamps are there in a d… 댓글[2] 인기글 1 Mason할배 2023-06-12 823
861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침 20가지 인기글 7 원조다안다 2024-01-07 823
860 공감은 지능의 영역 댓글[1] 인기글 9 원조다안다 2024-01-09 823
859 "난교 즐겨도 직무 전문성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 댓글[1]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4-03-09 823
858 박사님, 2차 공판은 언제입니까? 댓글[2] 인기글 12 오필승코리아 2024-04-22 823
857 사망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6.25 전쟁 영웅들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4-04-26 823
856 제이앤제이 쉐이드(J&J Shades Blind ) 프로모션 기간 20% Off !!! 상담: 925-404… 인기글첨부파일 오다가다 2023-09-28 822
855 명상 집중 수행 인기글 현문 2024-01-02 822
854 [철학] 어쩌면 나도 노예의 삶을 살고 있진 않을까 인기글 4 원조다안다 2024-01-14 822
853 자유의지 실험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4-01-21 822
852 이강인 선발? 절대 안 봐"…태국전 보이콧 확산 인기글 pike 2024-03-12 822
851 업계 종사자가 말하는 "돼지고기 핏물 빼지말아라" 인기글 원조다안다 2024-05-04 822
850 오픈AI가 만든 영상 AI 알고리즘은 누가 만들었나? 인기글 pike 2024-02-24 821
849 아빠엄마 일어나, 놀이공원 가자"비 오는 날에도 방문객 발길 인기글 pike 2024-05-05 821
848 영주권자 자녀초청(F2) 인기글첨부파일 미이민 2023-12-21 820
847 게시판 명언 댓글[1] 인기글 11 오필승코리아 2024-04-09 819
846 4억 달러 사진 댓글[1] 인기글 3 원조다안다 2024-05-13 819
845 울림이 있는 박주영 판사님의 청년 자살 미수 사건 판결문 인기글 8 원조다안다 2024-01-12 818
844 미국간첩들 현제 작전. 애국애족 코드랑 반통일 반코드랑 왔다리 갔다리 인기글 1 GymLife김인생 2023-02-02 817
843 혹시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컬리지(CCC)관련 상담을 진행해보려 하는데 여기에 홍보글 작성해도 되나요? 댓글[7] 인기글 invu 2024-01-22 817
842 매일 포메를 업고다니는 할머니의 사연 인기글 11 원조다안다 2024-05-02 817
841 美 최고 권위 `퓰리처상` 받은 한국계 우일연 작가 인기글 pike 2024-05-06 817
840 하수구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의 고양이 구출작전 인기글 7 원조다안다 2024-01-16 816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