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이 파산을 앞두고 매각됐다. 주 금융당국이 은행을 압류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하고, 같은 지역 내 풀턴 파이낸셜에 매각하도록 했다.
28일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이 폐쇄됐다고 발표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은 이날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을 폐쇄한 뒤 FDIC 경매를 통해 매각했다.
FDIC는 성명을 통해 "펜실베니아주 은행증권부가 오늘 필라델피아에 기반을 둔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를 수신기관으로 지정했다"며 "예금자 보호를 위해 FDIC는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의 풀턴 은행과 대부분의 예금과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FDIC는 성명에서 뉴저지, 펜실베니아, 뉴욕 등에서 영업 중인 32개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 지점의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이 지점들은 앞으로 풀턴 은행 지점으로 재개장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은 총 자산 약 60억달러(약 8조2700억원), 총 예금릉 약 4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지방은행처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등 평가손실이 급증하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