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우일연 작가의 논픽션(상상이 아닌, 사실에 근거한 작품) 책이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퓰리처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우 작가를 전기(傳記)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농장주와 노예로 변장해 북쪽으로 탈출을 감행한 노예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를 다뤘다.

아내 엘렌은 병약하고 젊은 농장주로, 남편 윌리엄은 엘렌의 노예로 변장해 증기선·마차·기차를 갈아타며 군인과 상인들의 눈을 피해 노예제가 폐지된 북부까지 이동했다.

크래프트 부부는 탈출에 성공해 영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에 대한 책을 집필해 유명해졌다.

한편 1917년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창설된 퓰리처상은 언론, 문학, 음악 등에서 가장 높은 기여자를 선정한다. 매년 21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