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젊은이들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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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젊은이들이 떠난다  지난 10년 새 7.4% 감소 고임금 일자리 중남부로 샬롯·휴스턴·오스틴 각광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연방정부 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05년부터 2015년 사이 10년 동안 LA에 거주하는 18~35세 연령층(밀레니얼 세대)은 7.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LA는 전국적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3번째 도시에 올랐다.  반면 중부와 남부 지역 대도시들은 밀레니얼 세대에게 새로운 약속의 땅, 기회의 땅처럼 인식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선호 10대 대도시 가운데 9개가 중·남부 지역에 몰려 있고 8개 도시는 '젊은 낭만'인 바닷가와 접해 있지도 않다. 이들 도시의 특징은 고용시장이 활발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수입이 안정적이고 액수도 타지역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앤드루 우 데이터분석가는 "수입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거주비 등 생활비의 고공행진은 젊은 세입자에게 LA에서의 생활을 감당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A에서 렌트비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데 반해 중간 소득은 오히려 0.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밀레니얼 세대는 집을 사는 것을 주저한다. 지난 2분기 이들의 주택소유율은 34.1%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분기의 34.8%보다 0.7%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주택가격과 저가 매물부족, 주택 공급부족, 소득 대비 높은 렌트비 비중 등을 주택소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더해 밀레니얼 세대는 소극적인 성격과 학자금 대출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젊은층의 '탈 LA'는 비싼 렌트비 때문만은 아니다. 디트로이트는 LA와 비교해 훨씬 싼 렌트비는 물론 주택 소유 가능성이 크지만 젊은층의 인구감소 폭은 더 크다.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랜타도 마찬가지다. 인플레이션 조정 실질 소득의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젊은이들은 어디로 모이는 것일까.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텍사스 휴스턴과 오스틴, 워싱턴 시애틀, 네브래스카 오마하 등이 눈에 띄게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샬롯은 밀레니얼 인구가 30% 폭증했다. 텍사스의 두 도시인 휴스턴과 오스틴은 1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유는 일자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임금 수준도 높은 편인데다 주택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 생활비 부담없이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현재 7500만 명 이상으로 미국 전체 인구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인구의 증감은 해당 도시에 일자리와 주택 등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미래의 도시 성장이 이들에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향후 밀레니얼 세대를 붙잡을 수 있는 도시만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김병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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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1-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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