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이비 여교주 결혼식장서 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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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이비 여교주 결혼식장서 총기난사 "이유는 없어" 신랑 고모 등 4명 사상 "춤추다 갑자기 총격"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인도에서 스스로 '여신'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부하 6명과 함께 결혼식 하객들에 총격을 퍼붓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이 사건으로 신랑의 고모(50)가 사망하고 다른 친척 3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는 등 총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하리야나주(州)에서 열린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했다. 사건 당시 영상을 보면 용의자 사드비 데바 타쿠르(27)는 먼저 리볼버 권총으로 총을 쏜 뒤 2연발 소총으로 총격을 계속했다. 또 사드비의 곁에서 하객들을 향해 총을 쏘고 있는 부하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드비는 힌두어로 신성한 여성 혹은 여신을 의미하며 힌두교 근본주의 단체 '힌두 마하사바'의 부대표를 맡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들은 결혼식 하객들을 인용해 사드비가 연회장에 걸어나와 DJ에게 신청곡을 틀어달라고 요청한 뒤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러다 갑자기 하객들을 향해 총격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랑 신부의 양 부모는 사드비에 제발 총격을 멈춰줄 것을 애원했으나 사드비는 전혀 듣지 않았다. 신랑의 고모와 다른 부상자 3명이 총에 맞아 쓰러지고 나서야 총질을 멈춘 사드비는 이후 부하 6명과 함께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사드비를 비롯 7명을 살인 사건 용의자로 수배하고 추적에 나섰다. 사드비가 뉴스에 등장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드비는 지난해 무슬림과 기독교도들의 증가를 막기 위해 법적으로 이들의 임신을 금지하고 불임수술을 강제로 실시해야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인도 전역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또 1948년 마하트마 간디를 암살한 힌두교 광신도 나투람 고드세의 동상을 하리야나주에 세워야한다고 주장 파문을 빚기도 했다. 하리야나주 카르날의 소도시 브라스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낸 사드비는 몇년전 브라스에 수행자의 공동체인 아쉬람(ashram)를 세웠다. 사드비를 추종하는 무리 대부분은 브라스 마을 주민들로 전해졌다. 한 지역 매체 기자는 사드비가 현지에서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생활로도 유명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드비는 항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급 소재인 샤프란으로 만든 예복을 입고 금으로 만든 장신구를 온몸에 휘감는다. 다만 총도 빼놓지 않는다. 사드비의 오빠인 라지브 타쿠르가 운영하는 그녀의 페이스북 계정은 사드비에 대해 "데바 인도 재단의 국장이자 민족주의자"로 소개하고 있다. |
작성일2016-11-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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