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총기 및 공권력 과잉 사용이 연일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LA 경찰국(LAPD) 소속 경관들이 비무장 흑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LAPD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1시30분께 베니스비치 지역 윈워드 애비뉴와 퍼시픽 애비뉴 인근에서 한 남성이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들이 용의자 남성을 발견하고 제지하려다 이 남성이 경찰에 대항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관의 총격으로 이 남성이 숨졌다.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29세의 흑인 브랜던 글렌으로 알려졌으며, 뉴욕 출신으로 마약과 알콜중독 문제가 있는 노숙자로 추정되고 있다.
찰리 벡 LAPD 경찰국장은 6일 인근 업소의 CCTV 카메라 분석 결과 이 남성이 경찰에 대들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밝히고, 총격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관 1명이 다리에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역 주민과 단체들은 또 다시 공권력에 의해 비무장 흑인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6일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찰리 벡 경찰국장은 이 남성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도 흑인이라고 밝혔다.
 
▲ 6일 베니스비치 주민들이 경찰에 의한 흑인 노숙자 남성 총격사망 사건에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