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미 증오범죄 900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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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풀어준 증오는 앞으로 더욱 창궐할 것"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대통령을 당선되면서 전국적으로 증오범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미국 내 혐오 조장단체를 감시하는 비영리민권단체 남부빈곤법센터(SPLC) 자료를 인용해 지난 8일 대선이 치러진 뒤부터 18일까지 열흘간 무슬림과 이민자, 성소수자를 상대로 867건에 달하는 희롱과 협박 사례가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SPLC의 리처드 코언 대표는 "전국적으로 증오가 창궐(Outbreak of Hate)했다"며 "현재 집계된 수치도 실제로 벌어진 혐오행위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SPLC는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 증오범죄자들이 범행을 저지르면서 트럼프 이름을 외치고 있다"며 "이는 '증오 창궐'이 이번 대선 결과로 생겨났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특히 보고된 증오범죄 가운데 절반 이상이 흑인과 이민자들을 상대로 벌어졌다는 점도 반이민 정책을 외쳐오며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트럼프의 당선 소식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행히 증오범죄 대부분은 폭언과 낙서 등 경범죄에 그쳤다. 하지만 폭행과 같은 더 심각한 범죄 행위도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앞으로 트럼프 정권 기간에 증오범죄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오범죄 피해자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목줄이 풀린 증오는 완전히 새로운 부류의 것"이라고 증언했다.
한 예로 콜로라도주의 한 중학교에서 백인학생들이 라틴계 학생들에게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에게 전기 개목걸이를 걸어줄 것"이라고 폭언을 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 메릴랜드주에서는 스페인어로 예배를 진행하는 한 교회의 벽에 "트럼프 국가(Trump Nation)"와 "백인만 입장가능(Whites Only)"라는 내용의 낙서가 그려졌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금기시되는 흑인을 가리키는 표현인 '검둥이(Nigger)'와 나치 히틀러의 상징인 십자표시(Swastikas)가 버스정류장과 차량, 학교, 차고지 등에 빈번하게 낙서로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언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증오범죄를 멈추라고 공개석상에서 밝힌 바 있지만, 그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를 규탄하기 전까지는 증오범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말과는 다르게 막상 행동에서는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백인 극우주의자로 비판받는 스티브 배넌을 지명하는 등 증오범죄를 오히려 부추기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코언 대표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책과 내각 인사 등을 통해 대선 기간에 찢어진 미국의 정서를 치유해야만 한다"며 "이를 하지 않으면 트럼프가 풀어준 증오는 앞으로 더욱 창궐할 것"이라고 말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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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1-30 11:55
sansu님의 댓글
sansu
It is very true that hate crime is in increasing trend against muslims & blacks but we can not blame Trump's victory for the root cause of such crimes.
sansu님의 댓글
sansu
I may be an idiot as you said but I think you are a crazy anti-trump maniac.
이메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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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트럼프가 백인우월주의를 부추키고 백인들의 우상이 되고있다. (백인 = 멍청한 백인들) 이들이 인종차별주의와 인종혐오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