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하늘을 보면서 전설이 생각이 났어
칙칙한 전설의 고향이 아니라 비극적이라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
예를 들면

천사들이 질투로 구름에서 찬 바람을 내어 차갑게 죽었지만
사랑은 끝내 갈라놓지 못한 에드거 앨런 포우의 에너벨 리.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처절한 사랑의 종말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솔베이지의 노래를 만들어낸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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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어느 산간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귄트가 살고 있었고 
한 동네에 아름다운 소녀 솔베이지가 있었다 
둘은 사랑했고 결혼을 약속했다 
가난한 농부였던 페르귄트는 돈을 벌기위해 외국으로 간다 
갖은 고생 끝에 돈을 모아 고국으로 돌아오다가 국경에서 산적을 만난다 
돈은 다 빼앗기고 고생 끝에 겨우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어머니 오제는 이미 죽었다 
어머니가 살던 오두막에 도착해 문을 여니 어머니 대신 사랑하는 연인 
솔베이지가 백발이 되어 다 늙어버린 노인 페르귄트를 맞는다 
병들고 지친 페르귄트는 솔베이지의 무릎에 머리를 누이고 눈을 감는다 
꿈에도 그리던 연인 페르귄트를 안고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며 
솔베이지 ... 그녀도 페르귄트를 따라간다 ..

+

내가 오늘 밤 더 슬픈 것은
비극적인 사랑은 아름다운 전설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

그 전설의 주인공이
내가 될수도 있다는 것

혹은
네가 될수도 있다는 것

지나간 사랑은 모두 전설이 될수도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