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천 개의 소리를 가졌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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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인이 말했어. 바람은 천 개의 소리를 가졌다고. 예를 들면 한 낮의 나뭇잎이 슬프다며 힘들게 흔들린다거나 혹은 흐느낀다거나 커다란 들판의 긴 잡초들이 비 오기 직전 목이 마르다 소리치며 단체로 눕고 또 일어 난다거나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려 조심하며 내리는 비들을 재촉하여 서럽게 울게 한다거나 막힌 가슴을 뚫어 버리려 양팔을 벌린 마음이 가난한 남자의 가슴을 뚫어 크게 소리를 지르게 한다거나.. 가슴이 생각보다 너무 작고 늙기도 전에 청각을 잃어버린 나는 그 소리를 하나도 듣지 못하고 그저 눈으로 보고야 어렴풋이 바람의 소리를 몇개 들어가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오늘 바닷가에 가서 파도소리를 들었어 나는 처음에 바다 소리인줄 알았어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무심히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그리움인지 추억인지 아니면 슬픔인지 서러움인지 아무튼 알수없는 뜨거운 무엇인가가 뱃속 저 깊은 곳에서 울컥 솟구치는 순간 난 비로서 바람의 소리를 들었어 천천히 밀려오는 파도 소리가 그 소리가.. 눈으로 볼때는 바다 소리인줄 알았는데 가슴으로 들어보니 바람 소리로 비로서 들리는거야. 이제 알았어 천 개의 바람 소리를 듣는 방법을 가슴으로 듣는 연습을 천천히 해가며 천 개의 바람 소리를 하나 하나 찾아 볼거야. 바람은 천 개의 소리를 가졌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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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5-09 21:32
sdhong님의 댓글
sdhong
저도 들어봤습니다.
장가 가야지!
사랑 하야지!
쎄게 해야지!
그다음건 생각이 안나네요,
해피 마덜스데이!
닭다리 하고 소주 한병반! 굿나잇...
장가 가야지!
사랑 하야지!
쎄게 해야지!
그다음건 생각이 안나네요,
해피 마덜스데이!
닭다리 하고 소주 한병반! 굿나잇...
찟어진구두님의 댓글
찟어진구두
님은 아주 일찍 세상을 알으셨나 봅니다.
바람의 소리를 진작에 들으셨다니.
전 이제야 조금
철이 들어 가는가 봅니다.
아름다운 어머니날 좋은 추억하나 또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바람의 소리를 진작에 들으셨다니.
전 이제야 조금
철이 들어 가는가 봅니다.
아름다운 어머니날 좋은 추억하나 또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노총각님의 댓글
노총각
찟구 행님은 감수성이 풍성하심댜. 이큐가 높으실것 같슴댜. 잘 읽고 감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