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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님을 싫어했던 와입.. 이해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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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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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삼형제인데 내가 중간이고 위에 형이 있는데
먹성이 엄청 좋아서 어릴 때 부터 형에게 치이다 보니 난 살이 찌지 못했다
우리형이 뜨거운 것을 아주 잘먹는 편이고 나는 뜨거운 것은 전혀 먹지 못한다
감자를 삶으면 작은것부터 까서 호호 불면서 먹는데
먹는 속력이 장난 아니게 빠르다.
뜨거운것을 못먹는 나는 큰감자 2개를 가지고 내방에 가서 먹곤했다.

우리집은 제사가 많다.
5대 할아버지 까지 지내다 보니 1년에 제사만 12번
제사지내는 날 와입은 점심때 큰집에 가서 제사음식을 준비하는데
우리형이 부친개를 유달리 좋아한다
와입이 부친게 담당
주로 생선전과 동그랑땡을 소반에 담아 놓으면
회사에서 퇴근한 형은 와입 옆에 앉아서 하나둘씩 먹는데
부치는 속도보다 먹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와입이 만든 생선전과 동그랑땡이 다 없어지면 일어나는데
그때부터 와입은 제사에 쓸것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제사를 지내고 집에 올때 와입이 나에게 불평한다
"당신 형은 왜 그래 매너도 없이, 내가 큰 아주버님 때문에 놀기만 한것 같잖아"

요즘은 그렇게 먹성이 좋던 형이 보고싶다.
미국생활이 바쁘다 보니 형제들과도 연락을 잘 못한다.

교회다니는 사람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하는데
제사 지내는 것을 뭐라하는 기독교인은 이해심이 부족한 것 같다.
식구끼리 만나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도 한고 한끼 밥을 같이 먹는 좋은시간을 갖는 것인데
미신이라고 제사 못지낸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난 미국에 살다보니 제사를 지낼 일은 없을 것 같다

내가 제사를 지내지 않는건 내가 교회를 다녀서가 아니고
제사를 지낼 환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릴때 아버지 손을 잡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큰집에 가던 어린시절이 그립다
추천 0

작성일2015-05-17 17:12

sdhong님의 댓글

sdhong
제사음식 맛있는데...
똥그랑땡,조기, 탕국,등 정종 한잔에 쭉~.조상님들과 같이 건배!후후후
종손 집안 이신것 같네요.
우린 격식을 따지지않고 같은날 제사 음식 해놓고 먹기도 합니다.
미국까지 거리가 멀어도 혼이 있다면 놀러 올수도 있으니까요...
비행기도 일등석에서...
일등석은 공석이 많으니까 공항에 나가면 바로 타면 되지요. 하하하

상상님의 댓글

상상
동네에 제사가 있는집엔 맵밥이라하여 쌀을 한되 정도 보낸다.
제사가 끝나면 제사를 모신집은 그 빈 쌀 그릇에 제사지내고 남은 음식들을 정성껏 담아 돌려보낸다.
어려서 학교에 다녀오면 그 맵밥그릇에 담긴 제사음식을 어머니가 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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