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가장 아픈 부분이 몸의 중심이다..손석희 브리핑..
페이지 정보
옹골찬2관련링크
본문
청년은 밤마다 노인정에 숨어들었습니다.
밥과 김치를 꺼내 주린 배를 채웠고...
죄송스런 마음에, 청소와 설거지를 해놓고 도망가길 수차례...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차마 청년을 구속할 수 없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힘겹게 살고 있다는 딱한 사연을 들은 경찰은...
밥값 3만 원과, 일자리를 청년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청년은 다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처음 월급을 받은 날. 그때의 그 3만원과 함께 말입니다.
가슴 찡한 뉴스들은 사실 넘치고, 또 넘쳤습니다.
또...
직장과 결혼도 포기한 채 15년간 돌봐왔던 형을 찌르고...
끝내 경찰에 자수했던 동생...
경찰은 이번에도 차마 그를 구속하지 못했지요.
그런가 하면...
"엄마는 이제 쉬어…"
식당일 하는 엄마 대신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던 19살 아들은...
지문이 다 닳도록,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도 일을 재촉당해야 했습니다.
아들은 결국 회사 창고에서 목을 매 숨졌지만...
부모는 그 이유를 알 길이 없습니다.
정치는 태풍의 근원이 되어 대한민국 전체를 휩쓸고 있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버텨내는 하루하루 삶은...
여전히 계속되거나… 멈춰 섰거나….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아픈 곳...
세상이 보듬어야 하고 살펴야 할 사람들 대신...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라 여기는 이들은 지금도...
자신이 제일 아프다며 소리를 지르는 중이지요.
하루하루 시간을 벌고 싶은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
그 연명을 위해 또 다른 시간들이 타들어 가고...
광장의 다른 편에선 그 이후를 도모하는 사람들...
그 욕망을 위해 또 다른 희망들이 타들어 갑니다.
번져가고 있는 가축 전염병과...
장보기 두려운 먹거리의 가격과 실업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 될 상처 난 몸의 중심...
세상이 어느새 뒷전으로 밀쳐내어 버린...
가슴 저릿한 몸의 중심.
밥과 김치를 꺼내 주린 배를 채웠고...
죄송스런 마음에, 청소와 설거지를 해놓고 도망가길 수차례...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차마 청년을 구속할 수 없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힘겹게 살고 있다는 딱한 사연을 들은 경찰은...
밥값 3만 원과, 일자리를 청년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청년은 다시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처음 월급을 받은 날. 그때의 그 3만원과 함께 말입니다.
가슴 찡한 뉴스들은 사실 넘치고, 또 넘쳤습니다.
또...
직장과 결혼도 포기한 채 15년간 돌봐왔던 형을 찌르고...
끝내 경찰에 자수했던 동생...
경찰은 이번에도 차마 그를 구속하지 못했지요.
그런가 하면...
"엄마는 이제 쉬어…"
식당일 하는 엄마 대신 빨리 돈을 벌고 싶었다던 19살 아들은...
지문이 다 닳도록, 심지어 화장실에 가서도 일을 재촉당해야 했습니다.
아들은 결국 회사 창고에서 목을 매 숨졌지만...
부모는 그 이유를 알 길이 없습니다.
정치는 태풍의 근원이 되어 대한민국 전체를 휩쓸고 있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버텨내는 하루하루 삶은...
여전히 계속되거나… 멈춰 섰거나….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아픈 곳...
세상이 보듬어야 하고 살펴야 할 사람들 대신...
자신들이 세상의 중심이라 여기는 이들은 지금도...
자신이 제일 아프다며 소리를 지르는 중이지요.
하루하루 시간을 벌고 싶은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
그 연명을 위해 또 다른 시간들이 타들어 가고...
광장의 다른 편에선 그 이후를 도모하는 사람들...
그 욕망을 위해 또 다른 희망들이 타들어 갑니다.
번져가고 있는 가축 전염병과...
장보기 두려운 먹거리의 가격과 실업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 될 상처 난 몸의 중심...
세상이 어느새 뒷전으로 밀쳐내어 버린...
가슴 저릿한 몸의 중심.
추천 0
작성일2017-02-08 09:02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