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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포트] 중국에선 온화한 성격에 집안일 잘해야 최고 신랑감



새해를 가족과 함께 맞이한다는 우리의 설날과 중국의 춘절은 그 의미와 날짜까지 유사한 면이 상당하다. 하지만 아내이자 며느리로 설날을 맞는 한국 여성들과 춘절을 보내는 중국 여성들의 모습은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중국은 남성이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때문에 중국 여성들이 느끼는 가사 노동에 대한 스트레스는 한국의 것과 상이한 게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는 매일 저녁, 중국의 마트에서 남성들이 장을 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확인된다. 

어릴 때 가정에서부터 체화... "가사노동은 남녀가 함께"

▲  저녁시간, 장보는 중국 남성들. 마트에서 카트를 미는 남성은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임지연
지난 4일 저녁 6시 베이징 차오양취(朝??)에 소재한 대형 마트 까르푸(家?福)에서는 카트를 미는 남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퇴근 후 인근 마트에 들러 저녁 장을 보는 이들로, 20대부터 중년 남성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이들은 무게를 달아 판매하는 야채를 봉지에 담으며 저녁 찬거리를 준비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아침은 출근길에 만두, 꽈배기, 두유 등을 간단히 섭취하고, 점심 식사는 구내식당 또는 인근 배달 음식점에서 해결하는 일이 잦다. 때문에 하루 세끼 중 저녁만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보통인데, 대부분의 가정이 맞벌이 부부이기에 남녀 구분 없이 퇴근이 빠른 쪽이 장을 보고 저녁 식사를 담당하는 문화가 잡았다. 때문에 어느 시장에서든 '장보는 남성'을 흔히 볼 수 있다. 

중국인들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함께 공동으로 요리, 빨래 등 집안일을 분담하는 것을 보고 성장한다. 때문에 가사 노동은 특정 성별이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분담하는 것이라는 문화를 당연하게 체화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노동의 역할과 분담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초등학교 때부터 필수 과목으로 수강하는 '라오동(勞動)'이란 과목에서는 가사 노동의 가치를 교육하는 데 주력하는데, 해당 교과서는 '여성의 가사 노동'이라는 표현 대신 '남녀 평등한 가사 노동'이라는 표현을 실었다. 일찍이 가사노동의 가치와 남녀가 함께 담당해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다보스포럼에서 공개된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중국 남성의 일평균 가사 노동 투입 시간은 약 91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평균 45분에 불과한 한국 남성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수치로, 2030대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향후 남성이 집안일에 소요하는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새벽시장에도 흔한 '바구니 든 남성' 

▲  저녁시간, 장보는 중국 남성들. 마트에서 카트를 미는 남성은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임지연
장 보는 남성의 모습은 비단 저녁 시간에만 목격할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열리는 일명 '아침시장'에서도 남성들이 작은 바구니를 들고 장보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베이징 하이덴취(海淀?) 인근에 서는 아침 시장에서 매일 아침 장을 본다는 쩡까오(64)씨는 "4년 전 재직했던 회사에서 정년퇴직한 이후 집안일을 전담하고 있다"면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는 아직 현직에 재직 중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아내와 공동으로 집 안 일을 분담했으나, 퇴직 이후에는 장보기부터 저녁 식사 만들기, 청소, 빨래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는 남성이 요리 등 집안일 일체를 담당하는 문화를 더욱 당연하게 여기는 모양새다.

베이징에 거주, 건축회사에 근무하는 중국인 루닝(35)씨는 "지난 2014년 결혼한 이후 줄곧 장보기와 요리 등의 집안일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는 아내는 홍콩으로의 출장이 잦아 집안일을 돌보는 것은 전적으로 내 담당이다"고 설명했다.

'요리 잘하는 남성'은 최고의 신랑감

▲  퇴근시간, 장보는 중국 남성들. 
ⓒ 임지연
이런 문화는 베이징이 속한 북방계열보다 상하이, 광저우 등을 대표적으로 하는 남방계 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중국 남방 지역의 대표적 도시 광동성 일대에서는 전통적으로 요리를 도맡아하는 남성을 일컬어 '누안난(暖男, 온화한 성격의 가정적인 남성)'로 지칭하며, 가사일에 능숙한 남성을 이상형으로 꼽는 여성이 상당하다. 요리 잘하는 남자가 최고의 신랑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광동성 뿐만이 아니다. 같은 남방계 지역으로 구분되는 후난성 성도 창사(長沙)에 거주하는 중국인 손아무개(32)씨는 일주일에 3~4차례 직접 장을 보고 저녁 식사를 담당한다. 그와 그의 아내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선생님이다. 최근 그의 아내가 매주 서너 차례 저녁 시간대에 강의를 하는 탓에 손씨가 직접 장을 본다고 한다.

남성이 요리를 맡는 중국 문화에 대해 손씨는 "부부 두 사람 중 요리를 더 잘하는 사람이 요리를 하고, 청소를 더 잘하는 사람이 청소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아내가 만든 요리 맛은 인정하지만, 요리 솜씨에 비교우위가 있는 내가 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한국에서는 남자가 요리하는 문화가 없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성평등 문화를 사회와 가정에 지속시키기 위해 법 규정으로 강력하게 못 박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95년 개정된 '여성 권익 보호법' 제2조에 따르면 "양성 평등은 국가의 상징이다. 국가는 여성의 발전과 진보를 매우 중시하며, 양성평등을 국가의 발전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여긴다"고 명시한 바 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법 개정 당시 "각 부처의 지도자와 당 서기는 여성의 역할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사회와 가정 내 성평등은 사회 구성원과 가족 구성원이 각각의 인격체로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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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1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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