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을 쓰기전에 미친X에게 미안한 마음이든다.
명품에 빠진 한국여자들이 좋아하는 뤼비똥 샤넬..가방도 하나 못사주고
명품 시계도 못사주었다
결혼떄 세이코시계와 작은 반지를 받고 기뻐하는 와이프에게 할말은 아니지만...

이베이에서 물건을 보고 와 싸다 그런데 믿을수 있을까? 하던 와이프가
싸구려 잡동사니를 하나 둘 사재기 시작하는데
집에 들어오면 뭔 소포가 매일 배달된다
몇달전에 집에오니 미친X이 "내가 자기 줄려고 전화기 커버샀는데, 5불에 무료쉬핑이야"
난 전화기 커버가 2개나 있다. 전화기 커버가 속옷도 아닌데 매일 갈아입히려는 모양이다.
이렇게 재어놓은 물건이 방안에 가득하다
화장대, 옷장, 거실에 스터프드 동물인형이 즐비하다
원산지는 중국인데 50개 정도는 되는것 같다
그런데 몇주전에 큰사고가 터졌다.
퇴근해서 집 대문을 보니 큰 박스가 하나가 덩그란이 놓여있는것이 아닌가?
나는 호기심에 뭔가 좋은것이 있으려니하고
와이프를 불렀다 그리고 물어봤다 "이거 뭐야, 박스가 제법 큰데 또 뭘오더했어?"
이 미친X는 살짝 웃으면서 "내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거야, 근데 이거 제법 큰데"하면서
박스에 몸을 안기면서 집안으로 들여 놓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나도 뭔가 궁금해서 미친X과 같이 박스를 들고 집으로 옮겨놓았다

이 미친X이 중국산 바비인형 하우스를 산것이다.
문제는 집안 어디에도 그 큰 인형집을 놓을데가 없는데
아무튼 식탁 옆에 만들어서 놓았다.
아 정말 살기싫다! 이나이에 뭔 바비인형 집을...
미친X이 너무 좋아하면서
내게 야양을 떤다 "내가 어릴때 정말 갖고 싶은건데 99불에 샀어"
나는 속으로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저나이에...
바비인형집은 이것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 몇일동안 바비인형 하우스를 장식하는 인형 파라솔 탁자....등이 매일 배달된다
아! 미친X 때문에 돌아버리는 것 같다.

그래도 때묻지 않은 여자와 결혼한것 같은 기분이든다.
와이프은 오늘 오후에도 점심밥먹고 화장실에서 1시간 인터넷을 하고 다시 잔다.
벌서 오후3시이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