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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CEO, 쓰지도 않은 편지로 불매운동을 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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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4일 by 이수리


※ 편집자 주: 해당 글은 원래 절반 정도가 News Falafel의 글을 인용한 전재성 글이었지만, 필자 이수리 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셔서 원저자가 재편집 했습니다. 이수리 님의 이해에 감사 드립니다.

또 다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가 이스라엘을 정치, 군사적으로 후원한다는 이유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다시 점화될 분위기다. 최근 한 국내언론의 기사도 (사실 출처가 불분명한) 중동의 한 뉴스사이트의 기사를 인용해 이스라엘과 스타벅스의 ‘부적절한’ 관계를 언급하며 몇 년 된 떡밥을 다시 꺼내들었다(스타벅스 논쟁의 사실 여부를 떠나 오류가 너무 많은 기사다. 슐츠가 상을 받은 연도도 88년으로 되어 있고 요르단 암만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스타벅스가 성업 중이다!)

슐츠가 유태인이고, 이에 따라 어느 정도 이스라엘 친화적인 사람임은 분명하다(사실 이런 성향을 가지지 않은 유태인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그가 친 이스라엘적인 성향을 가진 것과 별개로, 이스라엘, 혹은 전쟁을 도왔다는 근거를 찾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질 때마다 풍문 역시 되살아나고 있다.

슐츠가 1998년 아이쉬 하토라 예루살렘 펀드로부터 “이스라엘 건국 50주년 공로상”을 탄 것은 사실이며, 또한 거기에서 축사를 한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이름만 성대하지, 그저 성공한 유대인 기업가들에게 주는 상이었을 뿐이다.

(편집자 주: 슐츠가 받았다고 잘못 알려진) “The Israel 50th Anniversary Friend of Zion Tribute Award” 상은 미 정계에 친 이스라엘 정책 반영 등에 영향력을 발휘한 정치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이고, (편집자 주: 실제로 슐츠가 받은) “Israel 50th Anniversary Tribute Award” 상은 이스라엘 건국 50주년이 아닌 다른 해에는 “Theodor Herzl Award”라는 이름으로 수여된 상으로, 미국 등지에서 성공한 유대인 사업가들에게 주는 상이다. 즉, 슐츠가 받은 상은 친 이스라엘 정책 수립이나 시오니즘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정치적’인 상이 아니라 그냥 ‘(사업이) 잘 나가서’ 받은 상이라는 얘기다.

즉, 교묘하게 “이스라엘 건국 50주년”이라는 성대한 타이틀을 내세우고, 다른 상과 바꿔치기해서 하워드 슐츠가 미국-이스라엘 동맹에 후원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도시괴담 수준으로 커진다. 이후 그가 쓰지도 않은 편지가 진짜로 둔갑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여러분이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모든 라테와 마끼아또는 미국와 이스라엘의 친밀한 동맹 관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은 제가 이스라엘의 장기간 PR 성공을 거둔 공로로 “이스라엘 건국 50주년 기념 시온의 친구들 공로상(“The Israel 50th Anniversary Friend of Zion Tribute Award”)”을 받은 것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매일 마시는 초콜릿 칩 프라푸치노는 북미와 이스라엘의 학생 프로젝트 후원을 위해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편지는 날조된 가짜 편지였다. 이 편지를 작성한 앤드류 윙클러(Andrew Winkler)가 운영하는 이 Ziopedia 사이트(업데이트: 현재 이 사이트는 폐쇄되어 ‘가짜 편지’ 원본도 찾아볼 수 없다)는 자신들이 반유대주의(Anti-Sematism)이 아닌 반시온주의(Anti-Zionism)을 표방한다고 하나,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등 단순히 시오니즘 운동에 반대하는 단체로 볼 수 없다.

스파이크(Spiked)의 편집자인 브라이언 오닐(Brian O’neil)의 기사에는 그 편지가 앤드류 윙클러 자신이 조작한 내용이라는 것을 나중에 밝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편지는 나중에 Inmind 등의 보이콧 페이지에서도 근거로써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인지 삭제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편지는 한국을 비롯 인터넷 세계에서 여전히 떠돌고 있다.

요약하면 슐츠는 이스라엘 정부나 군대와 별 관련 없는 상을 받았으며, 여기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편지 형태로 급속도로 퍼지며, 욕을 먹는 것이다. 전쟁과 이스라엘 군은 미워하되, 스타벅스 커피는 미워하지 말자. 스타벅스 역시 이러한 루머에 대해 정식 반박하고 있으니 참조하기를 바란다.

1. 스타벅스가 이스라엘에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스타벅스가 이스라엘 정부나 군대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는 소문은 절대로 사실이 아닙니다. 스타벅스는 상장 기업으로서, 모든 기업 기부행위는 매년 자료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2. 스타벅스는 이익을 이스라엘 정부나 군대에 보낸적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절대로 사실이 아닙니다.

3. 스타벅스가 다른 미국 기업과 최근 몇 달치의 이윤을 이스라엘 정부나 군대에 합동으로 송금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아닙니다. 명백한 거짓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는 이스라엘 진출했다가 망한 바 있다(…) 덕분에 스타벅스 세계화의 상징과도 같은 시티 머그컵의 예루살렘 버전이 이베이 등에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이스라엘의 잘못된 전쟁이 종지부를 찍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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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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