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미국 안보 위기가 클럽 디너쇼인가.. 페북 유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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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위기가 클럽 디너쇼인가.. 페북 유출 '물의'
미·일 北위기대응 공개 논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클럽의 회원 리처드 디에가지오가 11일(현지시간) 클럽에서 만찬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래 사진은 휴대전화 불빛 아래에서 아베가 보고받는 장면이다. 페이스북
디에가지오는 핵가방을 든 부관과 기념사진(위)도 찍었다. 아래는 부관이 핵가방을 든 모습. 페이스북
지난 11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만찬 중이던 미·일 정상이 다급하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이 페이스북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국제안보와 별 관계가 없는 부유한 은퇴자가 아무런 제지 없이 사진을 찍어 올렸다. 두 정상은 즉각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어야 마땅한데,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식당에 그대로 앉아 극비가 요구되는 보안 업무를 한 것이다.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 클럽의 신규 회원인 리처드 디에가지오(73)는 11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앉은 자리에서 멀지 않은 테이블에 앉았다가 진귀한 구경을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각 정상에게 참모들이 긴급히 보고하고 무언가를 논의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디에가지오는 아베가 휴대전화 플래시 불빛 아래서 보고받는 장면,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트럼프, 참모진에 둘러싸인 두 정상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베는 보좌진과 밀담을 나눴고, 트럼프는 워싱턴DC로 전화했다. 두 정상은 상의한 뒤 각자 다른 방으로 가서 재빨리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와우, 이것이 사건의 중심!”이라는 상세하고 감격에 찬 설명도 달았다. 취임 후 처음 맞는 국가안보 위기상황에서 트럼프가 취한 행동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이다.
디에가지오는 뉴클리어 풋볼(미 대통령이 항시 휴대하는 핵 암호가 든 가방)을 들고 다니는 부관과 함께 찍은 인증샷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부관의 이름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상세히 설명해 놨다.
이처럼 형편없는 보안 조치에 민주당은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는 “클럽 회원들 앞에서 디너쇼하듯 국제위기 상황을 상연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안보 참모였던 줄리언 스미스는 “음지에 있어야 할 뉴클리어 풋볼 운반자가 일반인과 웃으며 사진 찍는 것은 들어본 적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외 정상과 백악관이 아닌 곳에서 만찬을 하더라도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장소에서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본인이 소유한 마라라고 리조트의 20만 달러(2억2780만원)짜리 유료 클럽 회원이면 누구나 올 수 있는 식당에서 과시하듯 아베와 만찬을 가졌다.
트럼프가 이날 만찬과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한 행동도 구설에 올랐다. 뉴욕매거진에 따르면 트럼프는 아베와 함께 북한 규탄 회견을 한 뒤 인근에서 열리던 결혼식 피로연을 방문했다. 고액 후원자인 린드너가(家)의 결혼식이었다. 중차대한 안보 사건이 터진 와중에 자기 후원자를 챙기러 간 것이다. 그것도 아베와 동행했다.
트럼프는 마이크를 잡고 “내가 ‘신조, 같이 가서 인사합시다’라고 제안했다”고 하객들에게 소개했다. 또 “그들(린드너 가문)은 오랫동안 이 클럽의 회원이었고, 내게 거액을 후원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미·일 北위기대응 공개 논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 클럽의 회원 리처드 디에가지오가 11일(현지시간) 클럽에서 만찬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위)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래 사진은 휴대전화 불빛 아래에서 아베가 보고받는 장면이다. 페이스북
디에가지오는 핵가방을 든 부관과 기념사진(위)도 찍었다. 아래는 부관이 핵가방을 든 모습. 페이스북
지난 11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당시 만찬 중이던 미·일 정상이 다급하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장면이 페이스북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국제안보와 별 관계가 없는 부유한 은퇴자가 아무런 제지 없이 사진을 찍어 올렸다. 두 정상은 즉각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어야 마땅한데,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식당에 그대로 앉아 극비가 요구되는 보안 업무를 한 것이다.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 클럽의 신규 회원인 리처드 디에가지오(73)는 11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앉은 자리에서 멀지 않은 테이블에 앉았다가 진귀한 구경을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각 정상에게 참모들이 긴급히 보고하고 무언가를 논의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디에가지오는 아베가 휴대전화 플래시 불빛 아래서 보고받는 장면,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트럼프, 참모진에 둘러싸인 두 정상이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아베는 보좌진과 밀담을 나눴고, 트럼프는 워싱턴DC로 전화했다. 두 정상은 상의한 뒤 각자 다른 방으로 가서 재빨리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와우, 이것이 사건의 중심!”이라는 상세하고 감격에 찬 설명도 달았다. 취임 후 처음 맞는 국가안보 위기상황에서 트럼프가 취한 행동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이다.
디에가지오는 뉴클리어 풋볼(미 대통령이 항시 휴대하는 핵 암호가 든 가방)을 들고 다니는 부관과 함께 찍은 인증샷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부관의 이름이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상세히 설명해 놨다.
이처럼 형편없는 보안 조치에 민주당은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는 “클럽 회원들 앞에서 디너쇼하듯 국제위기 상황을 상연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안보 참모였던 줄리언 스미스는 “음지에 있어야 할 뉴클리어 풋볼 운반자가 일반인과 웃으며 사진 찍는 것은 들어본 적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해외 정상과 백악관이 아닌 곳에서 만찬을 하더라도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장소에서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본인이 소유한 마라라고 리조트의 20만 달러(2억2780만원)짜리 유료 클럽 회원이면 누구나 올 수 있는 식당에서 과시하듯 아베와 만찬을 가졌다.
트럼프가 이날 만찬과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한 행동도 구설에 올랐다. 뉴욕매거진에 따르면 트럼프는 아베와 함께 북한 규탄 회견을 한 뒤 인근에서 열리던 결혼식 피로연을 방문했다. 고액 후원자인 린드너가(家)의 결혼식이었다. 중차대한 안보 사건이 터진 와중에 자기 후원자를 챙기러 간 것이다. 그것도 아베와 동행했다.
트럼프는 마이크를 잡고 “내가 ‘신조, 같이 가서 인사합시다’라고 제안했다”고 하객들에게 소개했다. 또 “그들(린드너 가문)은 오랫동안 이 클럽의 회원이었고, 내게 거액을 후원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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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19 11:06
검찰부님의 댓글
검찰부
어차피 얘네들한테는 한국의 안보는 밥상의 반찬같은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