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 내 기업 평판순위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9위로 뚝 떨어졌다. 갤럭시 노트 7 리콜 사태와 특검의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수사 등이 브랜드 평판을 깎아내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20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Harris Poll)이 발표한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Reputation Quotient)’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49위를 기록했다. 48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보다 한 단계 아래다.


/해리스폴 홈페이지 캡쳐

삼성전자는 2012년 13위, 2013년 11위, 2014년 7위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구글, 애플보다 높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에는 다소 하락한 7위를 기록했지만, 미국 외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속하며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그러던 삼성전자의 미국 내 평판이 뚝 떨어진 것은 갤럭시 노트 7 발화·사태와 특별검사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폴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약 3주간 미국 소비자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비전과 리더십, 사회적 책임, 호감도, 제품과 서비스, 근무환경, 재무성과 등 6개 항목에 대해 온라인 조사를 벌였다.

해리스폴은 보고서에서 기업 명성에 가장 큰 위험 요소로 ‘리더의 불법 행위’(응답률 85%)를 꼽았다. 이어 제품·서비스에 대한 거짓 또는 오해(83%), 회계 조작(82%), 보안·정보 침해(74%), 작업환경·문화(67%), 직장 내 차별(65%), 제품 결함에 따른 리콜(65%) 등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유령계좌’ 스캔들에 휩싸였던 미국 은행 웰스파고,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폴크스바겐과 함께 ‘지난해 명성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에서 평판 1위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차지했고, 식료품 체인점 웨그먼스와 퍼블릭스 슈퍼마켓이 뒤를 이었다. 존슨앤존슨, 애플, UPS, 월트디즈니, 구글, 테슬라, 3M이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20/20170220010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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