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페이지 정보
이인좌관련링크
본문
비 내리는 저녁때 // 김동리 비 내리는 저녁때는 어디 있으나 타관 거리 위를 오가는 사람들 달리는 차량들 그대로 모두 꿈 속의 풍경만 같다. 종로 네거리나 명동 한복판 같은 데서 술을 마시고 있어도 가슴 속엔 쉴 새 없이 떠나는 뱃고동 소리 아아, 나는 날아가 앉을 어느 나뭇가지 하나도 없는 한 마리 외로운 새가 된다. ++ 비.. 하늘에서 내린다고 모두 땅 속으로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 주룩주룩 내리고 모여 메마른 가슴 한편을 적시기도 하고 물결을 이루어 아득한 기억의 저편으로 흐르기도 하는 것 아득한 기억의 저편 매듭을 풀어버려 어느 책갈피에 숨어있다 불쑥 불쑥 떠오르며 사랑, 추억, 이별, 재회 같은 통속적인 추억들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는 것 비.. 하늘에서 내린다고 늘 같은 비는 아니라는 것... 지난 밤 밤기차로 너를 멀리 보내고 불밝은 거리를 서성거린다 오가는 사람들의 밀리고 또 밀리며 비좁은 골목길 마냥 헤맨다 비는내리고 비는내리고 지나온 발자욱마다 밤비는 내리고 비는내리고 비는내리고 지나온 추억마다 눈물이 고이고 후회하면 무얼해 지나간 옛일을 생각하면 무얼해 멀리간사람 불러보면 무얼해 잊혀진 그 이름을 돌아온단 말없이 떠난 사람을 비는내리고 비는내리고 지나온 발자욱마다 밤비는 내리고 비는내리고 비는내리고지나온 추억마다 눈물이 고이고..
추천 0
작성일2017-02-21 21:21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그렇죠.
같은 비가 아니죠.
실비
소나기
가랑비
보슬비
부슬비
이슬비
장맛비
단비
봄비
여름비
가을비
겨울비
궂은비
안개비
산성비
장대비
왕비
등등......
빌 좋아하는 건 좋은데
빌 보면서 너무 우울모드로 전환하지 마십쇼.
자칫
금문교에
가지런히 신 벗어 놓으실까 염려되어섭니당.~~~
같은 비가 아니죠.
실비
소나기
가랑비
보슬비
부슬비
이슬비
장맛비
단비
봄비
여름비
가을비
겨울비
궂은비
안개비
산성비
장대비
왕비
등등......
빌 좋아하는 건 좋은데
빌 보면서 너무 우울모드로 전환하지 마십쇼.
자칫
금문교에
가지런히 신 벗어 놓으실까 염려되어섭니당.~~~
이인좌님의 댓글
이인좌
118번짼가..
절 스처간 녀인네 이름이 은비 였습니다.
잘 나가다가 비 오는날 우산을 같이 쓰고가다
제쪽으로만 우산을 너무 많이 쓴다고 디비져 싸우다기 떠난 녀인네..
아마 지금은 우산 장수 여편네가 되어서 뽀글이 빠마하고
애 엎고서 양푼에다 밥 비벼서 우걱 우걱 먹고 있을겁니다.
무심한 기집애...
금문교에 신 벗고 뛸라고 몇 번 시도 했습니다만
물고 너무 찬것같고 무엇보다 발이 시려워서 포기 했습니다.
절 스처간 녀인네 이름이 은비 였습니다.
잘 나가다가 비 오는날 우산을 같이 쓰고가다
제쪽으로만 우산을 너무 많이 쓴다고 디비져 싸우다기 떠난 녀인네..
아마 지금은 우산 장수 여편네가 되어서 뽀글이 빠마하고
애 엎고서 양푼에다 밥 비벼서 우걱 우걱 먹고 있을겁니다.
무심한 기집애...
금문교에 신 벗고 뛸라고 몇 번 시도 했습니다만
물고 너무 찬것같고 무엇보다 발이 시려워서 포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