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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며 // 김향숙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손바닥에 얼굴 묻고 샛눈을 뜨면 나무 속에 살고있던 빛, 소리, 향내에 취해 술래는 자주 셈을 잊었다. 나무의 목소리로 침묵하는 법을 아직 배우지 못했는데 눈 떼고 돌아다보면 어느새 세월은 나 몰래 까치발로 바작바작 다가와 있었다. 한 그루 나무와도 다 놀지 못한 채 내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 나이를 많이 먹는다는것.. 투기만 심해지고 현재나 미래보다는 과거로만 살게 하는 퇴영이다. 세월따라 모든것이 변하는게 인생이지만 가장 많이 변하는것은 바로 자기 자신 삶의 배반에 실망을 한들 삶이 변할까, 내가 변할까 다른 이들이 나와 다름에 분노를 한들 내가 변할까, 다른 이들이 변할까 세상.. 외롭고 심심하고 한가하고 허전한 마음들의 집합소 가늠해보면 저마다 생각이야 있겠지만 세상은 세상대로 돌아가고 나는 나대로 흘러가며 늙어 가는 것.. 세상을 바라보는 내가 나이더냐 나를 바라보는 세상이 나이더냐 무엇이 그리 중요하고 무엇에 그리 분노하는지.. 삶은 그저 덧없이 무상하고 어이없을 정도로 허무할 뿐인데 인생의 무게보다 무거운것이 더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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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3-02 21:08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사는게 그리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그리 되지 않으니
사는 게 힘든 것 아니겠습니까?
다 중요하고
다 분노할 일만 있고.
나, 나, 나는 아닌데
다, 다, 다 남들 때문에.
남들 때문에.~~~
그리 되지 않으니
사는 게 힘든 것 아니겠습니까?
다 중요하고
다 분노할 일만 있고.
나, 나, 나는 아닌데
다, 다, 다 남들 때문에.
남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