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페이지 정보

이인좌

본문

어떤 사람이 집과 재산도 버리고 명예도 버리고 애욕도 버리고 
도를 이루기 위해서 출가했어요 오직 깨닫기 위해서..
그런데 몇 년 공부해보니까 스님들과 같이 사는 대중생활을 하면서는 
도저히 못 깨달을 것 같았어요.

'내가 가족을 떠날 때는 정진하려고 떠났는데 대중과 함께 사니 소임도 맡야야지, 
밥도 해야지, 이것도 해야지, 저것도 해야지, 이래서는 공부가 안 되겠다. 
깊은 산 속에 아무도 없는 데서 내 맘대로 공부만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마을에서 이, 삼십리 떨어진 깊은 산골짜기에 혼자 들어갔어요.
그런데 비를 맞고 살 수는 없으니 집을 지어야 했고 
먹을 것을 구하려면 마을까지 가야 했어요. 

그래서 산에서 나무해서 초막 짓고, 또 삼십 리 길을 걸어 마을까지 내려와 
먹을 것을 얻어서 또 삼십 리 길을 걸어 올라갔어요. 
며칠 있다가 그 양식이 떨어지면 또 내려와야 했어요. 
그러니까 대중생활 때보다 일이 더 많아졌지요. 
집도 그냥 한번 지어놓으면 그만이 아니라 때때로 수리도 해야지 
식량을 얻으러 마을에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짚신도 닳아 떨어져서 새로 삼아야지
뭐 도저히 공부할 시간이  안나는 것이었어요.

게다가 이렇게 애쓰는 동안 몸을 무리하게 써서 
병까지 들어 의사한테 갔더니 영양실조래요. 
그동안 제대로 못먹어서 몸이 아프니까 정진도 잘 안 됐어요. 
건강을 되찾으려면 하루에 우유를 한 컵씩 먹어야 한다고 의사가 처방했어요. 
마을에 내려가 우유 한 컵 먹고 올라가면 저녁이 되니 공부할 시간이 안 나지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이건 시간 낭비다. 염소를 한 마리 먹이면 왔다 갔다 안 해도 되겠다. ' 
그래서 염소를 몇 마리 구해서 데리고 올라갔어요. 
염소 젖을 짜 먹으니 왔다 갔다는 안 해도 되는데
이번에는 염소를 풀어 놓으면 도망가니까 찾아 와 매어 놔야지
먹일 풀이 없을 겨울에 대비해 꼴 베어 쌓아 놔야지..

이제는 염소때문에 공부할 여유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염소를 돌볼 목동을 하나 구했어요.
그런데 공짜로 일해 줄 목동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전에는 탁발해서 혼자 먹을 것만 구해 오면 됐는데 
이제 이 사람 월급과 먹을 것까지 탁발 다니다 보니 염소를 돌보지 않는 대신 
탁발을 더 많이 다녀야 했어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또 생각을 했어요. 
'이러느니 차라리 여자를 하나 데려오는 게 낫겠다. 그러면 월급을 안 줘도 되니까. 
그래, 그거 좋은 아이디어다.' 해서 여자를 하나 데리고 왔어요. 

인건비 나갈 일은 없어졌지요. 이제 공부하려고 하니 애가 생겼어요.
그래서 가족을 버리고 멀리 깊은 산중으로 도망가서 수행하려 하다가 
결국은 결혼해서 애 낳고 하루하루 먹기 위해서 허겁지겁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불심보다는 정치적으로 더 유명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중 한 토막

정치적 어쩌구는 잘 모르겠지만
삶을 달관한 스님의 경지를 느끼게 하는 글

힘든 삶 이지만
평범한 삶이 가장 위대한 삶이 아닐까

산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득도를 위한 몸부림

그리고 평안히 죽는 마지막 순간
비로서 대오각성을 하는게
인생이 아닐까




추천 0

작성일2017-03-08 21:05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삶을 달관한 스님의 경지를 느끼게 하는 글"
.
.
.
.
.
참나.

집도
절도

싫다는 저런 사람이
삶에 대해 뭘 안다고
삶을 달관한 스님이라니

삶을 포기한 현실도피범이

삶을 포기도 못하고, 현실 도피도 못하고
속세를 떠나 산다고 산에 가선
산에서 살지도 못하고 내려와 속세에 살면서
저 잘 먹고 저 잘 살자고
말장난하며 돌아다니는 땡중에게

뭐요?

달관? 경지?

저 글 가만히 새겨 봄
완전 땡중 자기 이야길 그대로 옳긴 거잖아요.

땡중의 자기변명이랄까?

글도 봄

초딩들에게나 들려줘야 될
동화수순이잖아요.

전 잘 좋게 안 봐요.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힘든 삶 이지만
평범한 삶이 가장 위대한 삶이 아닐까"

여기서 아주 중요한 건

평범한 삶

이라겠는데요,

도대체 평범한 삶이란 뭐예요?
전 걸 모르겠어요.

람볼기닐 몰고
뱅길 몰고
보틀 몰고 다니는 게

보통들 말하길 평범하지 않다면

우리 서민들처럼

하루 벌어 하루 살고
돈에 쫒겨 돈에 울고 웃는
지긋지긋하게 따라 붙는 고지서에
몸부림 치며 사는

보통 우리 같다는 삶이
평범한 삶인가요?

평범한 삶이 이런 거라면
게 위대한 삶이란다시면

전 평범에서
제봘 탈피하고파요.

그 맘이 매일매일입니다.

인좌님도 실은

평범탈출.

꿈이시죠?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그리고 평안히 죽는 마지막 순간
비로서 대오각성을 하는게
인생이 아닐까"
.
.
.
.
.
대오각성은.....

죽는 순간까지도
목숨을 내어 놓지 않으려는 몸부림,


집착

이고 보면

중님들의 종교 또한
부질 없다.

하겠습니다.
.
.
.
.
.
부탁입니다.

종굔 종게방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돌아서는데
기분 상당히 드릅네.

아니,

평범하게 걸 위대하게

그렇게 혼자 사세요.

저한테 함께 그 악의 구렁텅이를 즐기자고
물귀신처럼 끌어들이지 마시고요.

전 평범이 진짜 무진장 싫거든요?

거니형처럼

예쁜 춰자들과 5대1로 살고 싶거든요?
그니 절 좀 냅둬요 녜?

이인좌님의 댓글

이인좌
칼님 그렇게 봤는데 정말 그러시네..
집도 절도 싫은 스님들은 그럼 대들보에 목을 매거나
그 비싼 쥐약 바름샷하고 지구를 떠나야 속이 시원 하신겁니까?

그리구 초딩 수준이라 하셨는데
칼님은 초딩 시절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국졸이나 국퇴죠? 솔직히 말하십쑈 예~

글고 평범한 삶이라는 용어의 정의를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평범한 삶이라는 것은 대통령이 탄핵이 되던 말던
내 팔자에 순응하며 오늘 하루를 묵묵히 내 할일 하며 일당 받을만치 일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압니다 칼님은 평범한걸 실어 하신다는 걸
그래서 늘 안 평범하게 사시면서 성리학 연구에 몰두 하시지만
결국 평범하게 사는 저보다 성리학 면에서는 형의 하학적인 삶을 사신다는 것을
즉 현실적으루다가 육체적인 한계를 깨달으시란 말입니다.

거니형처럼 어여쁜 낭자들과의 5:1???
푸하하하하...
5대일이 아니라 십여명의 낭자들을 집어 넣어 드려도
할수가 있어야지요...
더 디테일 하게 말하면.....
서야 말이죠.....
안 글씁니까?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800 수산시장에서 광어회 잘 사는 팁 인기글 1 pike 2017-04-17 2539
14799 움직이시면 안돼요 인기글 1 pike 2017-04-17 2349
14798 (정보) 북조선엔 이미 실전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배치되 있다. 댓글[4] 인기글 dongsoola 2017-04-16 2234
14797 집안 권력 서열 인기글첨부파일 2 써니 2017-04-16 2742
14796 오늘이 버지나아 택 조승희 33명 살해사건 10주년이다 댓글[3] 인기글 삼식이 2017-04-16 2373
14795 이발소 총격 사건 댓글[1] 인기글 1 pike 2017-04-16 3016
14794 부고 댓글[2] 인기글 2 한마디 2017-04-16 2928
14793 H마트 다시는 가기 싫다 댓글[3] 인기글 1 카미노 2017-04-16 3969
14792 공산주의 사회를 접한 서방인의 느낌을 표현한 노래 - 넬라 판타시아 인기글 dongsoola 2017-04-16 2214
14791 공산주의자들이 꿈꾸는 세상을 제일 잘표현한 노래 - 향수 인기글 dongsoola 2017-04-16 2276
14790 우익 보수와 진짜 보수의 다른점. 댓글[1] 인기글 dongsoola 2017-04-16 2419
14789 [펌-유머] Device 사고 나서 제일 어이없는 순간 인기글첨부파일 1 미라니 2017-04-16 2511
14788 [펌-유머] 우리 회사의 7대 불가사의 인기글첨부파일 미라니 2017-04-16 2588
14787 [펌- 유머] 약수터 개 3년이면 인기글첨부파일 미라니 2017-04-16 2968
14786 [펌] "인형뽑기 실력은 개인 기술..'달인' 절도범 아니다" 댓글[1] 인기글 1 미라니 2017-04-16 2522
14785 짱께들이 부글부글 끓는구나.. 댓글[4] 인기글 그때그넘 2017-04-16 3463
14784 트럼프 대통령의 착각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미이민 2017-04-16 2668
14783 개를 키우는 여자의 속내 댓글[1] 인기글 칼있으마 2017-04-16 2706
14782 아기고냥이 인기글 pike 2017-04-16 2406
14781 인사과 여직원 인기글 1 pike 2017-04-16 2657
14780 상체만 운동 vs 하체만 운동 댓글[1] 인기글 pike 2017-04-16 2814
14779 아이고 나으리 이거 없으면 인기글 pike 2017-04-16 2415
14778 게임회사 근무하면 인기글 pike 2017-04-16 2712
14777 캐나다 총리 인기글 1 pike 2017-04-16 2933
14776 대구 통신골목서 20대 여성 칼부림 인기글 pike 2017-04-16 2489
14775 유나이티드, 승객 강제퇴거시키면서 짐은 그대로 싣고 가 댓글[1] 인기글 pike 2017-04-16 2607
14774 Happy Easter 인기글첨부파일 캘리 2017-04-16 2040
14773 심심한데 소설 하나 써볼까 합니다. 주제나 스타일 좋아하시는것 추천 바랍니다. 인기글 1 하마 2017-04-16 2415
14772 저희 동네 길가의 꽃들 감상하세요. ~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1 은정 2017-04-16 2273
14771 토요일 뭐하셨심꺄 행님들. 인기글첨부파일 1 노총각 2017-04-16 2248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