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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3 // 이성복 그곳에 다들 잘 있느냐고 당신은 물었지요 어쩔 수 없이 모두 잘 있다고 나는 말했지요 전설 속에서처럼 꽃이 피고 바람 불고 십리 안팎에서 바다는 늘 투정을 하고 우리는 오래 떠돌아 다녔지요 우리를 닮은 것들이 싫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 가까워 졌지요 영락없이 우리에게 버려진 것들은 우리가 몹시 허할 때 찾아와 몸을 풀었지요 그곳에 다들 잘 있느냐고 당신은 물었지요 염려 마세요 어쩔 수 없이 모두 잘 있답니다 ++ 안녕, 안녕 편지를 쓴다. 내 유년의 이유없던 눈물들에게 뜻도 모르고 부르던 바이 더 리벌스 오브 바빌런에게 그 노래 사이로 가끔씩 들어오던 눈이 큰 첫사랑 소녀에게 침침해서 좋았던 김광석의 목소리를 닮은 코드가 안맞는 기타 소리에게 나에게 추락이 하고싶어 날개를 달게했던 이문열에게 청계천 고가도로에서 뛰어내려 죽을 것만 같았던 박노해에게 노량진의 눈물과 동부이촌동의 추억을 엮어주던 제1한강교에게 교정으로 들어와 어슬렁 거리던 장갑차에게 혹은 탱크의 어두운 기억에게 눈을 멀게하고 이성을 괴롭히던 최류탄을 향한 내 힘없던 돌팔매 질에게 마셔도, 마셔도 차마 서러워 취하지 못했던 소주와 막걸리에게 안녕, 안녕 편지를 쓴다. 안녕으로 시작해서 안녕으로 끝내는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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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3-18 23:34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ㅋㅋㅋㅋㅋ
이건 또 뭐야.
편질 주제로 질러놓곤
어니언스의
편지
가 아닌
철날 때도 되었다니라니
참 발란스 못 맞춘다.ㅋㅋㅋㅋㅋ~~~
이건 또 뭐야.
편질 주제로 질러놓곤
어니언스의
편지
가 아닌
철날 때도 되었다니라니
참 발란스 못 맞춘다.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저 옛 사진들이 참 정겹네요.
나이 들고 보니
노래 보단
저런 사진에 맘이 쏠리는 게 현실입니다.
전혀 추하지 않은
전혀 가난해 보이지 않는
전혀 급하지 않고 느려 보이는
차라리 저런 사진 속에서 살고 싶어라~~~
나이 들고 보니
노래 보단
저런 사진에 맘이 쏠리는 게 현실입니다.
전혀 추하지 않은
전혀 가난해 보이지 않는
전혀 급하지 않고 느려 보이는
차라리 저런 사진 속에서 살고 싶어라~~~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편지.
중 말년부턴가 골 땐가
좋아하는 지지배 하나 낙점하지 못하고 있는데
누에처럼 뽑아 낼 아리따운 단어들은 넘쳐나서
대가리가 터져버릴 것 같던 그 때
친구들 연애편질
무자비하게 많이도
대필
해 주면서
대가리를 겨우 식혔다는......
얘,
네가 네 남편 전에
깊게,
깊게 사귀던 남자 훨씬 전에
좋아하던 남자
에게 받은 편진
어쩜 내가 써 준 걸 거야.ㅋㅋㅋㅋㅋ
인좌님
낙점해 둔 이핀네 하나 있음
말씀만 하십시오.
제가 또 이핀네들 맘 사로잡을 단어들은
몽땅 아도치고 있응게요.~~~
중 말년부턴가 골 땐가
좋아하는 지지배 하나 낙점하지 못하고 있는데
누에처럼 뽑아 낼 아리따운 단어들은 넘쳐나서
대가리가 터져버릴 것 같던 그 때
친구들 연애편질
무자비하게 많이도
대필
해 주면서
대가리를 겨우 식혔다는......
얘,
네가 네 남편 전에
깊게,
깊게 사귀던 남자 훨씬 전에
좋아하던 남자
에게 받은 편진
어쩜 내가 써 준 걸 거야.ㅋㅋㅋㅋㅋ
인좌님
낙점해 둔 이핀네 하나 있음
말씀만 하십시오.
제가 또 이핀네들 맘 사로잡을 단어들은
몽땅 아도치고 있응게요.~~~
이인좌님의 댓글
이인좌
노인정 박여사..
쑥스러워 긴말을 못하겠고
암튼 부탁 드리겠습니다.
쑥스러워 긴말을 못하겠고
암튼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