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전통 美 시어스 사라지나.."사업지속 못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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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 전통 美 시어스 사라지나.."사업지속 못할 수도"
130여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시어스는 2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작년에 2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높은 부채와 비용, 유동성 문제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시어스의 지난해 매출은 7% 감소한 221억달러에 그쳤고 1월말 현재 장기 차입금은 42억달러로 전년보다 40% 급증했다. 회사의 차입금과 누적 손실액이 늘면서 총부채가 총자산을 초과하는 채무초과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시어스는 보고서에서 현상유지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현금을 조달할 수 있을 지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이같은 보고서 발표 이후 시어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2% 넘게 급락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미 최근 1년간 46% 하락한 상태다. 심각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시어스는 지난달 연간 10억달러의 비용 감축을 목표로 하는 구조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밖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백화점이 90여 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장비·공구 브랜드 '크래프츠맨'을 7억7500만달러에 스탠리블랙앤데커에 매각하기도 했다. 시어스와 산하 K마트의 매장은 현재 1430개로 2013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시어스는 다만 파산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제이슨 홀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을 통해 "구조개혁안을 성실하게 수행중이며 재정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시어스뿐 아니라 JC페니, 메이시스 등 미국 백화점 업체들의 부진이 심각하다면서 온라인 강화, 할인업체들의 부상과 같이 변화하고 있는 소매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 국경세 등 수출기업 우대 정책 역시 미국 유통업체들에겐 악재다. 조목인 기자 |
작성일2017-03-22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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