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안 와? 우리도 안 가” 중국행 관광객 반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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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T여행사는 최근 서울사무실을 잠정 폐쇄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이후 중국여행을 가려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여행사는 정기 국제선 9개 중 8개가 중국 노선인 청주공항과 연계해 중국여행 상품을 판매해왔다.
4월 여행객 작년 대비 50%까지 줄어
“한국인 해코지” 소문까지 돌아 기피
동남아행 60% 늘어, 일본 택하기도
이모(58) 대표는 “지난달 15일 이후 한국인들의 중국여행 예약이나 상담까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중국 여유국(관광청)이 지난달 2일 방한 금지 조치를 여행사들에 통보한 이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중국으로 여행하려는 한국인도 크게 줄어들었다. 일각에선 “중국에 가면 폭행당한다”거나 “한국인을 해코지한다”는 말까지 나돌면서 중국 기피 현상이 번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4월 중국여행 예약건수는 지난해 4월보다 약 46% 줄었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 이후 중국여행 예약이 급감한 가운데 기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투어도 4월 중국여행 상품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감소했다.
반면 이들 여행사의 4월 동남아여행 예약건수는 지난해보다 60%가량 증가했다. 중국여행을 염두에 뒀던 관광객들이 동남아나 일본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업계는 중국행 여행객 감소에 따른 운영난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해외여행은 1~2개월 전 예약이 많다는 점에서 4월 이후 중국을 찾는 여행객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의 S관광은 지난해 4월 한 달간 80여 건의 개별·단체 관광객을 중국에 보냈으나 올해는 40건을 채우지 못했다. 10명 이상 단체는 물론이고 2~3명 단위의 개별 여행객들까지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여행사는 중국여행 상품을 헐값에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판매가 쉽지 않다. 평소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던 자유여행 상품도 여행객 5명을 모으지 못해 상품 자체가 취소되기 일쑤다.
대구 M여행사 문모(42) 대표는 “중국 하이난(海南) 3박5일 왕복여행권 상품을 평소의 절반 가격인 19만9000원에 내놓았는데도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공항과 면세점도 사드 보복 이후 이용객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청주공항은 지난달 15일부터 기존 중국 노선 8개 중 6개의 운항을 중단했다. 대구공항도 3월 들어 중국을 오가던 항공편 6편 중 2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공항 이용객의 90% 이상이 한국인인 전남 무안공항도 3월 들어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유일한 중국 정기 노선인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노선의 탑승객이 평소 120~130명에서 3월 들어 80~90명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들 공항 면세점도 영업난이 커지고 있다. 허지숙(55·여) 청주공항 시티면세점장은 “하루 평균 1500만원대의 매출을 올렸는데 최근엔 300만~400만원으로 줄어 직원들이 돌아가며 유급 휴가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동완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당분간 유커의 한국행 감소뿐 아니라 한국인들의 중국행 기피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측의 보복 조치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손해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4월 여행객 작년 대비 50%까지 줄어
“한국인 해코지” 소문까지 돌아 기피
동남아행 60% 늘어, 일본 택하기도
이모(58) 대표는 “지난달 15일 이후 한국인들의 중국여행 예약이나 상담까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중국 여유국(관광청)이 지난달 2일 방한 금지 조치를 여행사들에 통보한 이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행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중국으로 여행하려는 한국인도 크게 줄어들었다. 일각에선 “중국에 가면 폭행당한다”거나 “한국인을 해코지한다”는 말까지 나돌면서 중국 기피 현상이 번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4월 중국여행 예약건수는 지난해 4월보다 약 46% 줄었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 이후 중국여행 예약이 급감한 가운데 기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투어도 4월 중국여행 상품이 지난해보다 50%가량 감소했다.
반면 이들 여행사의 4월 동남아여행 예약건수는 지난해보다 60%가량 증가했다. 중국여행을 염두에 뒀던 관광객들이 동남아나 일본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여행업계는 중국행 여행객 감소에 따른 운영난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해외여행은 1~2개월 전 예약이 많다는 점에서 4월 이후 중국을 찾는 여행객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의 S관광은 지난해 4월 한 달간 80여 건의 개별·단체 관광객을 중국에 보냈으나 올해는 40건을 채우지 못했다. 10명 이상 단체는 물론이고 2~3명 단위의 개별 여행객들까지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여행사는 중국여행 상품을 헐값에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판매가 쉽지 않다. 평소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던 자유여행 상품도 여행객 5명을 모으지 못해 상품 자체가 취소되기 일쑤다.
대구 M여행사 문모(42) 대표는 “중국 하이난(海南) 3박5일 왕복여행권 상품을 평소의 절반 가격인 19만9000원에 내놓았는데도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공항과 면세점도 사드 보복 이후 이용객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청주공항은 지난달 15일부터 기존 중국 노선 8개 중 6개의 운항을 중단했다. 대구공항도 3월 들어 중국을 오가던 항공편 6편 중 2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공항 이용객의 90% 이상이 한국인인 전남 무안공항도 3월 들어 이용객이 크게 줄었다. 유일한 중국 정기 노선인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노선의 탑승객이 평소 120~130명에서 3월 들어 80~90명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이들 공항 면세점도 영업난이 커지고 있다. 허지숙(55·여) 청주공항 시티면세점장은 “하루 평균 1500만원대의 매출을 올렸는데 최근엔 300만~400만원으로 줄어 직원들이 돌아가며 유급 휴가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고동완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당분간 유커의 한국행 감소뿐 아니라 한국인들의 중국행 기피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측의 보복 조치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손해를 초래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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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4-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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