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소고 (立春小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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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입춘은 한참전에 지나갔지만 양력의 시대를 사는 내 본능적 봄은 오늘 3월의 첫날부터 시작되는 느낌이다. 우리는 흔히 입춘을 봄의 시작이라 여긴다. 입춘이면 대문에 붙이는 立春大吉이란 글귀를 떠올리며 立春에 대하여 잠시 규모 없는 생각을 해본다. 옛 어른들은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입춘에 설 ‘立’자와 봄 ‘春’자를 사용하였다. 봄의 시작이라면 들‘入’자를 써야할 턴데 왜 설‘立’자를 썼을까? 날씨로 치면 立春은 봄의 시작이라기보다 한겨울에 가깝다. 다리 밑 거지들이 소한 대한 다 보내고 입춘추위에 얼어 죽었다라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입춘이 한참지난 지금도 밤이면 봄이 아니라 아직도 겨울이다. 따라서 立春은 봄이 문 안으로 들어서는 入春이 아니라 꽁꽁 언 땅 속에서 겨울 잠자던 봄이 일어선다는 뜻의 立春이라 쓴 것이라 무시칸 나의 뇌 영역 속에서도 간단히 그려지는 한 폭의 풍경화..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들어서려면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 필요하고 발걸음 떼어놓기에 앞서 일어서는 일이 필요하다. 추운 겨울을 몰아내고 따뜻한 계절이 들어서려면 봄의 일어섬이 필요하듯이 낡고 부실한 것들을 몰아내고 더 나은 것을 자리 잡게 하려는 영자 언니의 결단이 SFKorean 에 3월의 첫 날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로그인 게시판이 우뚝 일어섰다. 바라기는.. 사막같은 이민 생활속에서 교민들이 편히 쉬며 마실수있는 샘이 넘쳐 흐르고 사자같은 거친 마음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 아이같은 마음을 가진 넷즌들도 독사굴에 마음 놓고 손을 넣을수있는 (주: 그 냥반 검정책에서 이사야라는 녕감이 녕감을 받아 쓴 구절을 표절 함) 그렇게 편안하고 아늑한 온라인 공간으로 자리메김을 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다. 입춘소고 (立春小考).. 3월의 첫 날 나 혼자 생각하며 써 내려간 씨나락.. 이런 날에는 이런 음악이 어울릴 듯도 한데..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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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5-03-01 21:01
사랑이님의 댓글
사랑이
꽃은 피고..
인자 우예 사꼬.. :P
인자 우예 사꼬..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