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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만찬 직후 시리아 폭격… 中, 뒤통수 맞은 듯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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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조의준 특파원




[트럼프, 공습 명령 내려놓고 만찬… 중국, 뒤통수 맞은 듯 당혹]

토마호크 59발 시리아 기지 맹폭, 화학무기 만행 응징
北核 문제 논의 앞두고 시진핑과 김정은에 경고한 셈

- "線 넘었다" 경고 하루 만에 행동
트럼프, 시리아에 소극적이다가 美·中 정상회담 앞두고 돌변

- 北·中 겨냥 강경 발언 이어가
트럼프, 시진핑과 만찬 직전 "中, 北압박 안하면 美 독자 행동"

- 中, 美의 무력 사용 우회적 반대
"화학 무기도, 정세 악화도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만남을 가진 6일(현지 시각) 미군이 전격적으로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 기지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 시 주석을 불러온 뒤 보란 듯이 시리아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중국과 북한에 동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시 주석은 북핵 문제와 마찬가지로 시리아 내전에 대해서도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주장해왔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중해에 있는 2척의 미국 군함은 이날 화학무기 저장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중부 앗샤이라트 공군비행장으로 59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정부군이 최근 시리아 반군 지역에 가한 화학무기 공격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미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아닌 시리아 정부군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시리아 현지 시각) 지중해 동부 해상의 미 해군 구축함 포터(Porter)함에서 토마호크 크루즈(순항) 미사일(가운데 불빛)이 발사되고 있다. 이날 미군은 포터함과 로스(Ross)함 등에서 59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시리아 앗샤이라트 공군기지를 폭격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장인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아사드 정권이 끔찍한 일을 했다. 뭔가 해야 한다"고 경고했고, 그의 발언은 몇 시간 후 공습으로 이어졌다.



이는 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단순한 협박이 아니란 점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이 하지 않는다면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미·중 회담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보자"고도 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세기의 만남'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만남에서 발언을 극도로 자제했다. 시 주석 내외를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리조트 앞에서 악수와 기념 촬영을 한 뒤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모두 발언에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도 "시 주석과 (만찬 전 2시간 가까이) 얘기를 했지만 얻은 게 전혀 없다"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시 주석은 웃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미·중 정상회담 첫날인 6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미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첫 만남을 갖고,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일행이 만찬을 끝내고 마라라고를 떠나기 10분 전, 지난 4일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미·중 정상회담 첫날인 6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미 플로리다주(州)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첫 만남을 갖고, 만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 일행이 만찬을 끝내고 마라라고를 떠나기 10분 전, 지난 4일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AFP


이날 미사일 공격은 미국 동부 시각 기준 오후 8시 40분에 이뤄졌다. 시 주석 일행이 플로리다주(州) 마라라고 리조트를 오후 8시 50분에 떠난 것으로 미뤄보면, 만찬이 끝난 직후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기간 중 시리아 정부군 공군기지를 공습한 것은 북한은 물론 중국을 향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찬을 갖기 직전 공격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굳이 미·중 정상의 첫 만남 직전에 공격을 결정한 것은 자신의 의지를 시 주석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리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180도로 변했다. 지난 4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을 때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 노조 집회에 참석해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고 했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요르단 국왕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아사드 정권은 많은 선을 넘었다"고 강경 모드로 급선회했고, 6일엔 "아사드 정권이 끔찍한 일을 했다. 뭔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며 군사 개입을 시사했다.


이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말이 빈말이 아님을 시 주석에게 보여주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중(對中) 압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주장했고, 중국이 환율 조작을 통한 불공정 무역을 하고 있다고 수차례 비판했다.


미, 중 정상회담 시간대별 상황과 미군의 시리아 공격 정리도


미국의 정치권과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발언은 선거용일 뿐 실제론 각종 이해관계 때문에 실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많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충돌을 우려해 6년 넘게 미뤄왔던 시리아 공격을 단 이틀 만에 결정해 실행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향해 이런 발언이 빈말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그는 이날 만찬 모두 발언에서 "(만찬 전에) 시 주석과 오랫동안 얘기했지만 얻은 게 없다. 전혀 없다"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시 주석은 웃으면서 정면을 응시하기만 했다. 두 사람은 북한과 시리아 문제를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이날 기자들에게 공개된 만찬 장면은 단 2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 북한에 대한 발언 수위는 시리아와 비교할 수 없이 높다. 지난 2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선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며 "만약 중국이 그렇게 한다면 중국에 좋을 것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할 때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이날 정상회담 직전에도 기자들을 만나 "중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마라라고 리조트로 초청해놓고 시리아 정부군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실시한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 주석이 뒤통수를 맞은 모양새가 된 데다 시 주석의 방미 소식이 묻혀 버렸기 때문이다.



7일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에서도 시 주석의 방미 이슈를 제치고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대한 외신 질문이 이어졌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상황에서도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곧이어 "최근 사태 전개로 인해 정세가 더 악화돼서는 안 된다"며 "시리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어렵게 마련된 분위기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의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화 대변인은 "미군의 시리아 폭격이 북한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중국은 일관되게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각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등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는 뜻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8/20170408002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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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4-07 13:27

산과비님의 댓글

산과비
미국이 약소국가 침공할 때면 항상 저런 식으로 뒷통수를 쳐왔다.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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