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구멍` 취업해도 40대 중반에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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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에 비견되곤 한다. 서류와 필기시험, 면접까지 4~5단계를 거쳐 ‘합격’에 이르는 과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요즘처럼 취업난이 가중될 때면 더욱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이지만, 근속하는 기간은 15년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평생 직장’으로 여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8일 이데일리가 우리나라 1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균 근속연수는 14.2년이었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의 경우 통상적으로 서른 살을 전후로 취업하는 것을 감안하면 40대 중반이면 회사를 떠난다는 얘기다. 직급으로 따지면 차장 또는 부장 정도 되는 연차다. 여자의 경우 근속연수는 더 짧다.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기아자동차(000270)로, 입사 후 평균 20.4년을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남자(20.4년)와 여자(16.4년) 모두 10대 기업중 가장 근속연수가 긴 기업이다.
포스코(005490)의 근속연수는 기아차보다 1년 짧은 19년이었다. 하지만 포스코의 경우 남자 직원(19.6년)과 여자 직원(9.3년)의 근속연수 격차가 10.3년에 달해 10대 기업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3~5위에 오른 한국전력(015760)공사(17.8년)와 현대자동차(005380)(17.5년), 현대중공업(009540)(15.4년) 등도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15년 이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0.8년, 10.9년에 그쳐 상대적으로 짧았다. 그나마 5년 전에 비하면 삼성전자는 약 4년, LG전자는 2년 가량 근속연수가 늘어난 것이다.
8~10위는 △현대모비스(012330) 12.4년 △SK이노베이션(096770) 10.8년 △롯데쇼핑(023530) 6.9년 등의 순이었다. 눈에 띄는 곳은 롯데쇼핑이다. 이 회사는 10대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근속연수가 한자릿 수대였다.사업부문별로도 근속연수가 큰 격차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에 소속된 남녀 직원의 근속연수가 각각 13.2년, 10.5년으로 오래 버티는 편이었다. 하지만 롯데슈퍼, 롯데시네마 등에 근무하는 직원의 경우 남녀 직원의 근속연수가 각각 6년, 4.2년에 그쳤다. 이 보다는 낫지만 할인점 소속 남녀 직원의 근속연수도 9년, 5.3년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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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4-0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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