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오버부킹했다가 탑승객 질질 끌어낸 美항공사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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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부킹했다가 탑승객 질질 끌어낸 美항공사에 비난 쇄도(종합)
기사입력 2017-04-11 06:12
유나이티드 항공, 레깅스 탑승 거부 이어 승객 강제 끌어내기 논란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한 미국의 한 항공사가 경찰을 동원해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일이 알려져 항공사와 공항 당국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한 남자 승객이 공항 경찰 등 당국자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다른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찍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한 당국자가 기내 통로에 서서 창가에 앉은 한 승객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급기야 무력으로 이 승객을 끌어냈다. 승객은 비명을 질렀고,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는 과정에서 안경이 미끄러져 코와 입 사이에 간신히 걸렸다.
통로로 끌려 나온 승객은 저항을 포기했고 한 당국자에게 두 손을 잡힌 채 출입문 쪽으로 질질 끌려갔다. 배가 드러난 채 끌려가는 이 승객의 뒤를 경찰관 두 명이 뒤따랐다.
이 장면을 본 다른 승객들이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치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으나 당국자들은 무력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폭력은 항공사가 오버부킹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탑승객으로부터 다음 비행기를 이용하겠다는 지원을 받았음에도 오버부킹이 해소되지 않자 항공사는 무작위로 네 명을 찍었고, 이 중 한 명이 말을 듣지 않자 무력을 동원한 것이었다.
이 비행기에 탔던 승객 타일러 브리지스는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는 승객에게 처음에 40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800달러와 호텔숙박권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제안에도 지원자가 없자 항공사 측은 무작위로 네 명을 찍었고, 세 명은 어쩔 수 없이 수락했으나 한 승객이 끝내 거부했다.
이 승객은 다음 날 아침에 환자를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내릴 수 없다면서 자신이 중국인이어서 지목된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브리지스는 AP통신에 설명했다.
끌려나간 승객은 몇 분 뒤에 다시 기내에 돌아왔으나 쫓아온 경찰에 다시 끌려나갔고,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세 시간 늦게 이륙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주회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는 오버부킹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또 폭력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한 승객이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해 경찰을 게이트에 오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객을 끌어내린 것은 절차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유나이티드의 대변인인 찰리 호바트는 AP통신에 "우리는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 비행기는 출발해야 했다. 우리는 우리의 고객들을 목적지까지 데려가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 승객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동영상을 올린 한 승객은 "자리에서 끌려 나오면서 좌석에 부착된 팔걸이에 입을 부딪쳐 피를 흘렸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번지면서 과잉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말에는 쫄바지 형태인 레깅스를 입고 탑승하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제로 끌려나가는 승객(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질질 끌려가는 승객. 이 승객은 오버부킹 때문에 내려야 하는 승객으로 찍혔으나 내리지 않다가 당국자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트위터 캡처]
sungje@yna.co.kr
오버부킹했다가 탑승객 질질 끌어낸 美항공사에 비난 쇄도(종합)
기사입력 2017-04-11 06:12
유나이티드 항공, 레깅스 탑승 거부 이어 승객 강제 끌어내기 논란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정원을 초과해 항공권을 판매한 미국의 한 항공사가 경찰을 동원해 탑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일이 알려져 항공사와 공항 당국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할 예정이었던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한 남자 승객이 공항 경찰 등 당국자에 의해 강제로 끌려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다른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찍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한 당국자가 기내 통로에 서서 창가에 앉은 한 승객과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급기야 무력으로 이 승객을 끌어냈다. 승객은 비명을 질렀고,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버티는 과정에서 안경이 미끄러져 코와 입 사이에 간신히 걸렸다.
통로로 끌려 나온 승객은 저항을 포기했고 한 당국자에게 두 손을 잡힌 채 출입문 쪽으로 질질 끌려갔다. 배가 드러난 채 끌려가는 이 승객의 뒤를 경찰관 두 명이 뒤따랐다.
이 장면을 본 다른 승객들이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치며 충격을 감추지 않았으나 당국자들은 무력행사를 멈추지 않았다.
이날 폭력은 항공사가 오버부킹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탑승객으로부터 다음 비행기를 이용하겠다는 지원을 받았음에도 오버부킹이 해소되지 않자 항공사는 무작위로 네 명을 찍었고, 이 중 한 명이 말을 듣지 않자 무력을 동원한 것이었다.
이 비행기에 탔던 승객 타일러 브리지스는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는 승객에게 처음에 400달러를 제시했다, 이어 800달러와 호텔숙박권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제안에도 지원자가 없자 항공사 측은 무작위로 네 명을 찍었고, 세 명은 어쩔 수 없이 수락했으나 한 승객이 끝내 거부했다.
이 승객은 다음 날 아침에 환자를 진료해야 하기 때문에 내릴 수 없다면서 자신이 중국인이어서 지목된 것 같다는 말도 했다고 브리지스는 AP통신에 설명했다.
끌려나간 승객은 몇 분 뒤에 다시 기내에 돌아왔으나 쫓아온 경찰에 다시 끌려나갔고,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세 시간 늦게 이륙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지주회사인 유나이티드 컨티넨탈 홀딩스는 오버부킹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또 폭력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서는 "한 승객이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해 경찰을 게이트에 오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객을 끌어내린 것은 절차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유나이티드의 대변인인 찰리 호바트는 AP통신에 "우리는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 비행기는 출발해야 했다. 우리는 우리의 고객들을 목적지까지 데려가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 승객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동영상을 올린 한 승객은 "자리에서 끌려 나오면서 좌석에 부착된 팔걸이에 입을 부딪쳐 피를 흘렸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번지면서 과잉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말에는 쫄바지 형태인 레깅스를 입고 탑승하는 것은 규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10대 소녀 두 명의 탑승을 거부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제로 끌려나가는 승객(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질질 끌려가는 승객. 이 승객은 오버부킹 때문에 내려야 하는 승객으로 찍혔으나 내리지 않다가 당국자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트위터 캡처]
sungje@yna.co.kr
추천 1
작성일2017-04-10 15:50
써니님의 댓글
써니
Overbooking 아니라는데요. 이것저것 찾아보다보니 뉴스기사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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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h of the online uproar surrounded the appropriateness of removing a paying customer in order to accommodate airline staff.
"They bloodied a senior citizen & dragged him off the plane so THEIR OWN STAFF could take his seat," one Twitter user w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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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BC 에서는 legal issue 를 검토하면서 United 상대로 고소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하던데요. 그러면서 이건 overbooking situation 이 아니다. United 의 staff 4명을 태우기 위해 돈을 낸 승객을 끌어낸거다 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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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ch of the online uproar surrounded the appropriateness of removing a paying customer in order to accommodate airline staff.
"They bloodied a senior citizen & dragged him off the plane so THEIR OWN STAFF could take his seat," one Twitter user wr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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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BC 에서는 legal issue 를 검토하면서 United 상대로 고소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하던데요. 그러면서 이건 overbooking situation 이 아니다. United 의 staff 4명을 태우기 위해 돈을 낸 승객을 끌어낸거다 라고 하더군요.
가이님의 댓글
가이
경찰들도 참 생각이 없군요. 영상을 본 후 느낌은 그저 시스템에 기생하는 폭력배 같다는 생각입니다.
노오필링님의 댓글
노오필링
그런데 상황은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요? 웃기게도 아시안들을 지목한 에어라인 관계자도 웃기지만 이기적인 아시안분도 좀 이해하기 힘든상황입니다. 난 안되고 다른사람은 된다. 라는 식으로 억지를 부렸으니. 만약 내리지 않았다면 다른 많은 승객도 발이 묶여서 출발하지 못할것 같은데...다들 이기적인 사람들이네요. 승무원도 경찰도, 승객들도 하나같이 이기적인것 같습니다.비행기 예약을 해서 어디를 갈때는 대부분 일정이 예정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