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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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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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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

뒷마당 한 구석에서 겨울 내내 마른 가지로 홀로 견다다
이른 봄비에 젖어 비로서 연록의 새순을 벌리는 이름 모를 꽃나무에서 오는 것일까

저 멀리서 바람처럼 밀려와 상념에 지친 나의 눈을 현란케하고 
이제는 외로움의 빛깔로 작은 열매를 맺는 오렌지 나무의 노쇠함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비 그친 산타쿠르즈 산을 넘어와 
바다도 아닌 벨리의 하늘을 허망하게 날아 다니는 바닷새의 날개짓에서 오는 것일까

어린 날 선잠에서 문득 깨어나 엄마가 없음에 가슴이 시려 
엄마의 냄새를 부여잡고 한없이 울던 그 아득함에서 오는 것일까

아니면 첫사랑에 실패하고 못간다는 군대를 가던지 아프리카 오지 어디라도 유학을 간다며 
길음동 뒷골목 구멍가게 평상에 앉아 한 없이 눈물 섞인 소주를 마시던 
철없던 옛친구의 소주잔의 맑은 색깔의 추억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가까이 있는것을 알면서도 추억의 녀인네를 기억에서 지키려고 
만나지도 만나지 않은 것이며 보아도 보지 않은 것이라는 나의 결심에서 오는 것일까

아..
깊어가는 봄 밤, 월요일의 분주함을 어깨에 얹고 또 한주를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속에서
갑자기 절벽으로 떨어지듯 허공의 허망함을 느끼게 하는 이 악랄한 그리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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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4-10 22:20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갈수록 무식함이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도를 넘는군요.

그리움은

오는 게 아니라

쌓이는 것.

그리움만 쌓이네~~~

몰라요?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그리움의 시발은

조개

로부터.

해 뭔가 그립고 외로운 사람들은

조개

가 넘실대는

바다로 가죠.

조개도 따고, 캐기도 하고
조가비도 줍고 하면서

그리움을 달래죠.

바달 보면

가슴이 시원하고
뚫린 것 같고

뚫고 싶은 생각

이 드는 것도 게 다

조개

의 고향

바다를 찾는 이유랍니당.ㅋㅋㅋㅋㅋ~~~

칼있으마님의 댓글

칼있으마
근아전아

여기에 글 하나 올릴락함
많이 망설여져요.

파이큰가

또라이색휘네 개인 블로그에서

한 구탱이 얻어 쓰는 것 같아
마치 내가 거지 된 느낌이 들어서말이죠.

아이, 또라이색휘.

딸치는 방법도 여러가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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