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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6단 여경인 줄 모르고 노출하다 덜미…50대 `바바리맨`, 현장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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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을 연마한 여자 경찰관을 보고 음란행위를 하던 ‘바바리맨’이 현장에서 이 여경에게 체포됐다.

20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50·회사원)는 지난달 17일 오후 10시 22분쯤 울산시 남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여고생들 앞에 갑자기 나타나 음란한 행위를 하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그는 지난 4일에도 같은 시간 동일한 장소에 나타나 음란행위를 했다.

경찰은 학생들로부터 A씨 행위에 관한 말을 들은 해당 학교 학생부 교사가 5일 신고하자 본격적인 검거작전을 펼쳤다.

검거팀은 태권도 6단의 무도 특채 출신 박명은(33) 순경을 일반인 여성으로 가장한 뒤 바바리맨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잠복 수사를 펼쳤다.

결국 A씨는 17일 오후 10시 22분쯤 버스정류장에 나타난 뒤 평소 해온 것처럼 자신의 바로 옆에 있는 여성이 경찰인 것도 모른 채 신체의 특정부위를 꺼내 음란행위를 시도했다. 여경은 이 장면을 고스란히 휴대전화로 찍었고, 증거가 확보되자 순찰팀장이 A씨를 덮치고, 박 순경은 순식간에 팔을 꺾어 제압했다.

잠복 13일 만에 A씨를 검거한 박 순경은 지난 2월 울산남부경찰서 옥동지구대로 발령받은 새내기 경찰이다. 태권도 6단의 무도 특채 출신인 박 순경은 한국체대 체육학과서 태권도 코치를 맡으면서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소희 선수를 가르치기도 했다.

박 순경은 “불안해 하는 여고생들에게 힘이 돼 기쁘다”면서 “사회적 약자를 자신의 욕구 충족 대상으로 삼는 음란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A씨를 공연음란행위로 입건하는 한편, 박 순경의 열정과 패기를 높이 평가해 서장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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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4-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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