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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지각 운항… 中항공사가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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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사들의 운항 지연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 시각) 항공 데이터 전문 업체 OAG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항공사 지연율은 악명 높은 수준으로, 소셜 미디어 등에서는 이에 대한 분노를 표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OAG가 연간 이용객이 5000만명 이상인 세계 주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지각 비행' 순위를 조사한 결과, 중국 주요 3개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이 나란히 1·2·3위를 기록했다. 이 항공사들은 여객기의 3분의 1가량이 정해진 시각보다 늦게 출발했다.

중국 항공사의 지연율이 높은 것은 군부가 전체 영공의 4분의 3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항 항공기 수는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민간 여객기가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는 영공의 영역이 좁다는 것이다. 작년 기준 중국 항공사 승객은 4억8800만명으로 10년 전보다 3배나 늘었다.

이는 영공을 군과 민간이 자유롭게 공유하는 다른 나라와는 정반대다. 미국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영공을 항상 민간에 개방한다. 유럽도 최근 민간과 군이 거의 모든 영공을 공유할 수 있도록 규정을 전면 개편했다. WSJ은 "중국이 늘어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공항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지만, 영공 통제권이 군에 있는 한 비행 지연율은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연례 업무 보고에서 "영공 자원이 더 잘 배분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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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5-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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