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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히는 마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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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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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코피다.

불안했다.

구석구석 집내욀 둘러봐도
사자로 불리울만한 물건은 없는데도
멈추질 않았다.

마눌은 월별로 피가 샐 때면
의례 내게 인내심을 강요했으면서도
내 쌍코필 보면선
막무가내였다.

독한 이핀네.
.
.
.
.
.
한참동안 시간이 거꿀로 흘렀고

마눌은
점점 팽팽탱탱해지고 젊어졌다.

그렇다면 마지막은 당연히
전주발 정읍행
전북여객 네 번째 좌석.

마눌은
창쪽으론 고개를 뒀고
다려 구김도 얼씬하지 못한
하이얀 논노 유니폼에선
덜 빠진 슈퍼타이 냄새의 잔내가 나고 있었고
무릎윈 가파치 가방이 얹어 있었고
깡똥한 곤색 스커트 끝자락엔
뽀얀 무릎위 꿀벅지가 살짝 본색을 들어내고 있어야 했고
마무린
프로스펙스 운동화라야 했다.

물론 스타킹을 신지 않은 생살인데도
우윳빛이어야 했다.

자리 있냐며
난 그 옆에 앉았어야했고

앉는김에 마눌의 골반을 슬쩍
내 골반으로 훔쳤어야 했고

움찔 놀란척 마눌은 애플힙을 들어
창쪽으로 바짝 붙였어야 했다.

샴푸를 쓰지 않고
동산유지 다이알비누로만 머릴 감은 게 분명한데도
창을 뚫고 온 햇살에 머리결은 투명했고
후리지아향이 은은했어야 했다.

화장발 없는 얼굴임에도
막 대야에서 건져올린 얼굴처럼 촉촉해야했고
촉촉한 얼굴을 보는 순간

다른 어딘가

도 분명 촉촉한 곳이
한 곳 더 있을거란 상상을 해냈어야 했다.

이쯤 되면

직행버스가 효자동을 지나
호남고속도로로 발길을 옮기기 전에
작업을 끝냈어야 했다.

그 기억이

내가 의식하는 마눌의 최초였다.

하지만 하나가 더 있었다.

봉긋한 양가슴 중 왼가슴에
조그맣게

거기회사

라 적혀있었고
그 하나의 기억이 최후의 보루가 되어
다른 기억들의 소실을 막고 있었다.

건 마눌과 내가 만나게 되게 되는
연결의 냄새였어야 했다.

내 남친였던 그 색휘가 그 회살 다니고 있어
그 회사에 대해선 대충 알고 있었고

난 영업뛰러 정읍에 가고 있었고

대화의 실마리는 그 회사에 대해
아는척으로 풀었어야 했다.

직행버스가 호남고속도로에서
정읍나들목으로 발길을 옮길 때쯤

바드시
함께 커피를 나누기로 합의를 마쳤어야 했다.
.
.
.
.
.
살며
마눌의 호칭의 통칭은
세 단어로 압축되어 있었다.

야, 너, 어이.

평생 게 불만였던 마눌은
엊그제 54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물방울다얄 선물하곤
밤새 즐겁게 해 줬더니

친한 줄 알곤 요굴 하는데

그때처럼만
연애할 때
따악 그때처럼만 자길 대우해 달란다.

게 뭔 어려운 일이라고.

한편으론 뉘 내 곁에서 오래 참고 버텨주리요.
마눌이나 하니 그래주지 싶고


인간 취급

을 받을 나이도 됐지 싶지 싶어 그러마곤

현정씨.
현정씨께서.
예.
요.
제가요.

로 대화를 끌고 갔더니

적응기간인 첨이라 어색했지
적응되어감에 따라 유스트가 되어
불편함도 점점 낡아질 즘

마눌은 불만이 폭발했고
나도 항거에 힘썼고.

것도 못 해주냐?
내 나이가 몇인데?
.
.
.
.
.
혼자 씨부렸다.

지금도 맛이 그때처럼
달달한 줄 아나 쓰바.

에블데이,

하루에 세 번.

그때처럼

세 번 해 내라는 거 있지.

참나원.

얘, 넌

최고 기록이 몇 회니?~~~
추천 0

작성일2017-05-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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