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짜장 다꽝 사건 이후 봉숙이는
바람과같이 사라진 건지 바람처럼 사라진 건지 아무튼 사라져버렸다.

마늘밭에서 돌아와 냄비에 신김치와 버터 조금 그리고 스팸 몇조각 넣고 팍팍 끌여서 김치찌개를 만들고
남은 찬밥을 먹다보니 뭔가 또 허전해 김치를 꺼내 밥을 먹으며 봉숙이 지지배를 생각하다
봉숙이를 포함한 지구상에 반쯤은 존재할 여자들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현 인간의 직계 조상 호모사피엔스 즈음을 에덴동산 시절쯤으로 쳐봤을때
고릴라나 오랑우탄 비스무리한 아담과 이브가 살았음이 분명한데 고릴라처럼 생긴 이브에게 사기를 당해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아담은 평생을 죽도록 일을 해야만 먹고사는 형벌을 받음에 반해
고리라처럼 못생긴 이브는 말하는 뱀과 평생 웬수가 됨과 애날때 반쯤 죽는다는 형벌만 받았으니
태초부터 신은 남자와 여자를 차별하심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역사적으로 정력에 좋으라고 뱀을 잡아먹는 여자는 한명도 못보았고
애날때야 여자가 거의 반쯤 죽지만 그래도 그 고통뒤의 탄생의 기쁨이야 말해 무엇하랴.
즉 여자에 대한 신의 형벌은 형벌을 가장한 여자 뒤 봐주기임에 반해

아담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나는 봉숙이 똥배가 홀쪽해짐에 미안해 짜장면 한 그릇 사주려다
봉숙이의 다꽝 외도에 분노해 한마디 한 죄로 마늘밭에서 죽도록 일하고 집에와도 김치백반만 먹고있으니
참 세상 불공평하지 남자가 뭔 죄가 있다고 신 마저 세상의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차별을 하시다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김태희나 송혜교로 태어나서 세상의 부귀영화를 다 누려봐야지...꼭


여자..
왜 신은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을 이 여자처럼 창조를 않으셨는지... 원망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