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파키스탄 유조차 폭발..유출 기름 챙기던 주민 148명 사망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파키스탄 유조차 폭발..유출 기름 챙기던 주민 148명 사망

고속도로서 유조차 전복후 주민 몰린 북새통 불나 기름탱크 폭발로
최소 117명 부상자 중 50여명 중상..사망자 늘어날 가능성 커
경찰, 담배꽁초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 무게 두고 조사중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5일 오전(현지시간)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주(州) 바하왈푸르의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해 최소 148명이 숨지고 117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지오TV 등 현지 언론과 AP·AFP 통신이 보도했다.

사고 당시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려던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었다가 갑자기 불이 나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펀자브 주의 주도(州都) 라호르로 4만 리터의 기름을 싣고 가던 이 유조차는 물탄 시(市)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뒤집혔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를 인용해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유조차가 전복됐다고 보도했으나, 과속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려 했지만, 람잔푸르 조야 등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이 우르르 몰려들어 이들의 유조차 접근을 차단하지 못했다.

마을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기름이 새고 있다'는 경고 방송을 했으나, 오히려 이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기름을 담아가려고 저마다 물통을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유조차로 몰려가 기름을 담은 지 10여 분 만인 오전 6시23분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가까이 있던 주민들이 검은 화염과 불길에 휩싸였고, 이윽고 유조차 기름탱크가 폭발하면서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현장에 출동한 지역 경찰관 압둘 말릭은 AP에 "끔찍한 현장이었다"며 "평생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희생자들이 불덩이 속에서 도움을 청하며 울부짖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대를 급파하며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진화에만 수 시간이 걸렸다.

불이 꺼진 뒤에는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시신들이 길가에 널려있고, 가족들이 실종자를 애타게 찾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응급차량은 물론 군 당국이 헬리콥터 여러 대를 동원해 구조 작업에 나서 부상자들을 바하오라푸르 빅토리아 병원 등 인근 병원들로 나눠 후송했다.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당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구조당국 고위 관계자는 AP에 "부상자 중 50여 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부상자 대다수가 전신의 70% 이상에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유조차 폭발로 이어진 화재는 담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이 담배를 피웠다는 목격담과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이라는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경찰도 담배꽁초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 고속도로경찰의 임란 샤 대변인은 신화통신에 "초기 조사 결과 현장에 있던 누군가 담배를 피운 뒤 불이 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사망자는 심하게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현장에서 사망자 DNA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참사는 이슬람권의 2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피트르'를 하루 앞두고 벌어져 슬픔을 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다수 이슬람 국가는 이날부터 이드 알피트르 연휴가 시작되지만 파키스탄은 26일이 명절이다.

국외에 머무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낸 성명에서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관계 당국에 희생자를 위한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번 참사는 역대 최악의 유조차 사고인 2015년 9월 남수단 유조차 폭발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도 유조차가 도로에서 전복되자 기름을 가지러 지역 주민들이 몰려왔다가 차가 폭발하는 바람에 203명이 목숨을 잃고 150명이 다쳤다.



추천 0

작성일2017-06-25 11:15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407 해수부, 여수 앞바다서 그물에 걸린 새끼 고래상어 구조 인기글 1 pike 2017-07-06 1990
17406 이민국 인터뷰서 범죄사실 숨겼다가 20년만에 시민권 박탈당해 인기글 pike 2017-07-06 2212
17405 강남의 34평형대 아파트 20억 돌파 인기글 pike 2017-07-06 2215
17404 미주리 최저임금…$10→$7.7 거꾸로 간다 인기글 pike 2017-07-06 2095
17403 운동없이 하루만에 11kg을 감량한 남자 인기글 pike 2017-07-06 2204
17402 S라인 이하늬, 리얼 마네킨 인기글 1 pike 2017-07-06 3389
17401 350억원 가치의 명마(名馬) 인기글 pike 2017-07-06 2798
17400 에 노래도 하나 들어보자..smooth..santana feat. rob thomas.. 댓글[1] 인기글 메밀꽃 2017-07-06 1856
17399 요즘 드라마가 별로 그래서, 옛날거 또오해영 찾아서 보는디..에 재밋다..ㅎㅎ 인기글 메밀꽃 2017-07-06 2069
17398 현미 현미밥 7..현미를 어떻게 해야 하누. 현미에 칼집을 낸다는 기기... 댓글[4] 인기글 메밀꽃 2017-07-06 2337
17397 오늘 구글을 켯더니, 프라이버시 체컵을 할거냐고 뭊는게 뜨길래, 햇더니..광고앱이 132개나 깔려 잇엇네.… 댓글[3] 인기글 메밀꽃 2017-07-06 1859
17396 김정숙 여사 독일 사진 모음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1 나는Korean 2017-07-06 2558
17395 아들과 딸 데리고 저녁 먹으러 가는 케서린 제타존슨과 마이클 더글라스 부부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06 2471
17394 미국의 국딸이요~ 하고 다니는 이반카 트럼프 인기글 pike 2017-07-06 2476
17393 폴란드 영부인과 만나 일정소화중인 멜라니아 트럼프 인기글 pike 2017-07-06 2521
17392 G20 참석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한 세계 정상들 인기글 pike 2017-07-06 1859
17391 이태리에서 로맨틱 휴가중인 34년차 부부 덴젤 워싱턴과 부인 인기글 pike 2017-07-06 2417
17390 홀푸드에서 장본 멜론하나 수박하나 고이들고 가는 힐러리 더프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06 2515
17389 개 억울 댓글[4] 인기글 3 pike 2017-07-06 2373
17388 2017년 상반기 라면 판매 순위 댓글[2] 인기글 pike 2017-07-06 1858
17387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외국인들까지 참여중 댓글[4] 인기글 pike 2017-07-06 1798
17386 매매 글 보면 참 댓글[4] 인기글 시공러 2017-07-06 1895
17385 일본의 신개념 여친 인기글 pike 2017-07-06 2292
17384 한국 전기차가 안되는 이유 댓글[4] 인기글 pike 2017-07-06 2449
17383 평행주차 벙법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06 2191
17382 이혼 확률 댓글[2] 인기글 pike 2017-07-06 2243
17381 프랑스, "2040년까지 가솔린·디젤차 판매 중단"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06 1809
17380 지드래곤이랑 가장 최근에 스캔들 났던 일본 모델 댓글[2] 인기글 pike 2017-07-06 2882
17379 `섬뜩한` 두테르테 명령 "테러범 수용할 감방없다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06 1858
17378 온라인에 밀려 문 닫는 `청바지 신화`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06 2449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