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조중동이 김상조를 두려워하는 이유

페이지 정보

나는Korean

본문


조중동이 김상조 후보자를 두려워 하는 이유


문재인 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남양유업법·신문고시 통해 주요 신문사 불공정행위 제재할 가능성 높아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2017년 06월 02일 금요일



평소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비판해온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가 공정거래위원장이 될 경우 조선일보 등 주요 신문사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12월23일부터 시행된 ‘남양유업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대기업으로 평균매출액 600억 원 이상에 해당하는 신문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신문사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 6개사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신문협회는 법적용에서 신문사를 제외해달라고 요구했고 신문지국들은 반드시 신문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정위 측은 “신문사를 특별히 법 적용에서 제외할만한 이유는 없었다”며 시행령을 냈다. 남양유업법 시행령은 갑을관계에 따라 본사가 대리점에 물품을 강매하는 ‘물량밀어내기’를 비롯해 영업비용 전가, 판매목표 일방통보, 일방적 거래 중단 등 불공정거래를 조사하고 제재하게 됐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와대사진기자단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와대사진기자단



현재 주요 신문사와 신문지국 간에는 ‘유료부수 밀어내기’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신문지국에선 500부만 필요한데 본사에서 유료부수를 유지하기 위해 700부를 내려 보내면, 지국에선 어쩔 수 없이 필요 없는 200부 지대를 본사에 지불한 뒤 이를 파지로 내다팔고 있다는 게 지국장들 주장이다. 김동조 신문판매연대위원장은 “일부 신문사에는 본사가 요구하는 확장부수를 채우지 못하면 지대를 올려버리는 패널티도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남양유업법에 따르면 본사가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를 강요할 경우 대리점 사업자가 입은 손해의 3배까지 본사가 배상책임을 져야 한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신문사와 신문지국간 불공정거래와 관련, “본사와 대리점 간 갑을관계 문제라면 법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신문고시와 달리 대리점법은 공정거래법상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명문화하며 구속력까지 높여 법의 실효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중요한 건 공정위의 ‘의지’다. 공정위가 의지를 갖고 대기업으로 분류된 신문사들의 불공정관행을 조사하고 제재할 경우 신문사들의 유료부수 ‘거품’을 걷어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명박 정부 들어 유명무실해졌던 신문고시(신문업에 있어서의 불공정거래행위 및 시장 지배적 지위남용행위의 유형 및 기준)도 제 기능을 하게 될 경우 신문사들의 불공정 영업 관행도 일대 변화를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년간 신문지국 규제·감시 기능과 신문사 본사 직권조사 역할을 사실상 포기해왔다. 신문고시를 위반한 신문지국에 대한 중징계의 경우 2005~2007년 337건에 달했지만 2008~2010년 20건으로 대폭 축소됐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독자감시단이 2012년 서울지역 조선·중앙·동아일보 60개 지국(각각 20개 지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문고시 위반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이었던 신문지국의 신문고시 위반율은 100%에 달했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관련 조선·중앙·동아일보 사설.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관련 조선·중앙·동아일보 사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주요 신문사들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명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는 2011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MB정부가 공정사회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면 삼성을 비롯한 대형 광고주들이 언론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늘날 신문사의 유일한 경영전략인 대기업과의 유착을 뿌리부터 바로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김상조 후보자는 당시 인터뷰에서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삼성광고에 의존하는 상황을 두고 “대기업 의존률이 높은 진보언론은 정체성을 지키는 게 매우 어려워졌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특히 한겨레를 두고 “한겨레 경제기사가 계속 퇴행한다면 신문사로 존속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창립취지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상조 후보자 관련 신문보도를 볼 때는 신문사 각자의 ‘셈법’을 감안하고 읽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추천 2

작성일2017-06-27 08:27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414 이번엔 명박이다. 댓글[1] 인기글 MB18Nom 2017-07-06 2336
17413 [펌] 미국의 1900년대 놀이터 클라스 인기글첨부파일 미라니 2017-07-06 2674
17412 [펌] 폰 압수 당한 딸이 걱정된 아빠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2 미라니 2017-07-06 2601
17411 [펌-유머] 노인석 자리 양보에 화가 난 할아버지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미라니 2017-07-06 2417
17410 별을 따주고 싶은데 ,,, 인기글 아트패션 2017-07-06 2227
17409 그외에 전종류와 빈대떡 댓글[3] 인기글첨부파일 1 캘리 2017-07-06 2371
17408 비트와 마..그리고 묵 댓글[3] 인기글첨부파일 2 캘리 2017-07-06 3612
17407 해수부, 여수 앞바다서 그물에 걸린 새끼 고래상어 구조 인기글 1 pike 2017-07-06 1990
17406 이민국 인터뷰서 범죄사실 숨겼다가 20년만에 시민권 박탈당해 인기글 pike 2017-07-06 2212
17405 강남의 34평형대 아파트 20억 돌파 인기글 pike 2017-07-06 2215
17404 미주리 최저임금…$10→$7.7 거꾸로 간다 인기글 pike 2017-07-06 2095
17403 운동없이 하루만에 11kg을 감량한 남자 인기글 pike 2017-07-06 2204
17402 S라인 이하늬, 리얼 마네킨 인기글 1 pike 2017-07-06 3389
17401 350억원 가치의 명마(名馬) 인기글 pike 2017-07-06 2798
17400 에 노래도 하나 들어보자..smooth..santana feat. rob thomas.. 댓글[1] 인기글 메밀꽃 2017-07-06 1856
17399 요즘 드라마가 별로 그래서, 옛날거 또오해영 찾아서 보는디..에 재밋다..ㅎㅎ 인기글 메밀꽃 2017-07-06 2069
17398 현미 현미밥 7..현미를 어떻게 해야 하누. 현미에 칼집을 낸다는 기기... 댓글[4] 인기글 메밀꽃 2017-07-06 2337
17397 오늘 구글을 켯더니, 프라이버시 체컵을 할거냐고 뭊는게 뜨길래, 햇더니..광고앱이 132개나 깔려 잇엇네.… 댓글[3] 인기글 메밀꽃 2017-07-06 1859
17396 김정숙 여사 독일 사진 모음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1 나는Korean 2017-07-06 2558
17395 아들과 딸 데리고 저녁 먹으러 가는 케서린 제타존슨과 마이클 더글라스 부부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06 2471
17394 미국의 국딸이요~ 하고 다니는 이반카 트럼프 인기글 pike 2017-07-06 2476
17393 폴란드 영부인과 만나 일정소화중인 멜라니아 트럼프 인기글 pike 2017-07-06 2521
17392 G20 참석하기 위해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한 세계 정상들 인기글 pike 2017-07-06 1859
17391 이태리에서 로맨틱 휴가중인 34년차 부부 덴젤 워싱턴과 부인 인기글 pike 2017-07-06 2417
17390 홀푸드에서 장본 멜론하나 수박하나 고이들고 가는 힐러리 더프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06 2516
17389 개 억울 댓글[4] 인기글 3 pike 2017-07-06 2375
17388 2017년 상반기 라면 판매 순위 댓글[2] 인기글 pike 2017-07-06 1858
17387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외국인들까지 참여중 댓글[4] 인기글 pike 2017-07-06 1798
17386 매매 글 보면 참 댓글[4] 인기글 시공러 2017-07-06 1895
17385 일본의 신개념 여친 인기글 pike 2017-07-06 2293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