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30대, 남자는 50대 때 삶이 가장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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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일 부담 최고조 시기..자녀 수와 행복은 '비례'
라이나생명 재단-서울대 행복연구센터 공동 조사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모든 연령·성별 집단 중 30대 여성, 50대 남성이 가장 힘들게 살아간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많은 중·장년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교적 삶에 더 만족한다고 한다.
27일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대한민국 중·장년의 일상 행복' 설문조사 결과다. 서울에 거주하는 30~60대 성인 남녀 480명이 2주간 일기를 작성하는 경험 표집 방식으로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삶의 만족도는 나이에 따라 U자형 패턴을 보였다. 30대 때 만족도가 높았다가 40~50대에 낮아지고 다시 60대 때 높아지는 것이다. 50대 남성은 모든 집단 중 만족도가 가장 낮다. 스트레스·외로움 역시 50대 남성이 모든 집단 중 가장 두드러졌다. 부모와 자식을 모두 봉양하는 '낀 세대' 가장의 부담 때문이라고 연구센터는 풀이했다.
여성은 30대 때 남성보다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 30~40대를 거치며 삶 만족도가 떨어졌다가 50대부터는 회복했다. 극에 달했던 육아와 가사 등 부담이 50대 때 비교적 줄어들면서다.
만족도와 스트레스·외로움을 종합하면, 3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가장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남성은 은퇴 후, 또는 은퇴를 앞둔 60대가 돼서야 삶의 의미를 돌아보며 만족도가 높아진다.
응답자들은 자녀가 많을수록 삶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자녀가 많아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삶 만족도가 높은 사람이 자녀를 더 많이 낳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삶 만족도는 평균 18.95점으로 '약간 낮음' 수준이다. 행복이라는 개념을 연구한 심리학자 애드 디너에 따르면 '약간 낮음'은 여러 영역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들을 가졌을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퇴근 후인 오후 7~9시에 기분(행복감)이 가장 좋고, 출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에 가장 낮았다. 응답자들은 또한, 토요일은 가장 기분 좋은 날, 반대로 월요일은 가장 우울한 날, 주중인 수요일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이라고 답했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행복연구센터장)는 "우리나라 중장년 삶의 만족도는 미국보다 낮고 아시아·남미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성은 50대, 남성은 60대에서야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고 종합적으로 설명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과 휴식이 우리 행복에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라이나생명 재단-서울대 행복연구센터 공동 조사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모든 연령·성별 집단 중 30대 여성, 50대 남성이 가장 힘들게 살아간다고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녀가 많은 중·장년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교적 삶에 더 만족한다고 한다.
27일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라이나전성기재단이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진행한 '대한민국 중·장년의 일상 행복' 설문조사 결과다. 서울에 거주하는 30~60대 성인 남녀 480명이 2주간 일기를 작성하는 경험 표집 방식으로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삶의 만족도는 나이에 따라 U자형 패턴을 보였다. 30대 때 만족도가 높았다가 40~50대에 낮아지고 다시 60대 때 높아지는 것이다. 50대 남성은 모든 집단 중 만족도가 가장 낮다. 스트레스·외로움 역시 50대 남성이 모든 집단 중 가장 두드러졌다. 부모와 자식을 모두 봉양하는 '낀 세대' 가장의 부담 때문이라고 연구센터는 풀이했다.
여성은 30대 때 남성보다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낀다. 30~40대를 거치며 삶 만족도가 떨어졌다가 50대부터는 회복했다. 극에 달했던 육아와 가사 등 부담이 50대 때 비교적 줄어들면서다.
만족도와 스트레스·외로움을 종합하면, 30대 여성과 50대 남성이 가장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남성은 은퇴 후, 또는 은퇴를 앞둔 60대가 돼서야 삶의 의미를 돌아보며 만족도가 높아진다.
응답자들은 자녀가 많을수록 삶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자녀가 많아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삶 만족도가 높은 사람이 자녀를 더 많이 낳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체 응답자의 삶 만족도는 평균 18.95점으로 '약간 낮음' 수준이다. 행복이라는 개념을 연구한 심리학자 애드 디너에 따르면 '약간 낮음'은 여러 영역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들을 가졌을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퇴근 후인 오후 7~9시에 기분(행복감)이 가장 좋고, 출근 시간대인 오전 7~10시에 가장 낮았다. 응답자들은 또한, 토요일은 가장 기분 좋은 날, 반대로 월요일은 가장 우울한 날, 주중인 수요일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이라고 답했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행복연구센터장)는 "우리나라 중장년 삶의 만족도는 미국보다 낮고 아시아·남미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성은 50대, 남성은 60대에서야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고 종합적으로 설명하면서 "저녁이 있는 삶과 휴식이 우리 행복에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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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6-2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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