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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100년형 美시카고 한인 장기수 사면 공청회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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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때 누나 사주로 "엄마 복수 살인"..23년간 모범수 복역 앤드루 서
"가족 위해 옳은 일 하는 거라 생각했다. 용서받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삶 살고 싶어"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누나의 동거남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0년을 선고받고(이후 80년으로 감형) 23년째 복역 중인 미국 시카고 한인 장기수의 앞날에 관심이 쏠렸다.

유력 신문 시카고 트리뷴은 10일(현지시간), 24년 전 시카고에서 발생한 악명 높은 살인사건의 범인이자 희생자인 앤드루 서(43·한국명 서승모)씨가 일리노이 주지사의 특별 사면을 고대하고 있다며 당시 사건과 사면 가능성을 집중 재조명했다.



서씨는 2세 때인 1976년 군 장교 출신 아버지와 약사였던 어머니 품에 안겨 미국에 이민, 사랑과 기대를 받으며 성장했으나 11세 때 아버지를 암으로 여의고 13세 때 어머니마저 강도 살인으로 잃었다.

그는 대학 2학년이던 1993년 누나 캐서린(당시 24세)과 공모해 누나의 동거남 로버트 오두베인(당시 31세)을 시카고 자택 차고에서 총격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현재 일리노이 주 딕슨 교도소에 수감돼있다.

서씨는 트리뷴과의 옥중 인터뷰에서 "누나로부터 '오두베인이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라는 말을 듣고 누나 지시대로 총을 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을 하는 거라 생각했으며, 어머니의 원수를 갚고 누나를 보호하는 길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트리뷴은 서씨가 유일한 혈육인 누나 캐서린에게 전적으로 의지했으며, 나중에서야 캐서린이 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어머니를 살해하고 거짓말을 꾸며냈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트리뷴은 서씨를 "전근대적인 가치와 아픈 가족사를 지닌 한인 이민 가정의 마지막 희망"으로 소개하면서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도 고교 학생회장을 지내고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해 새로운 꿈을 꾸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카고 한인사회는 교계를 중심으로 서씨 조기 석방 운동을 전개, 1천 개의 청원 서명을 모았고 일리노이 주 사면위원회(PRB)는 오는 11일 시작되는 공청회에서 서씨 사례를 다룰 계획이다. PRB는 130건에 달하는 사면 청원의 관계자 증언을 듣고 심의를 거쳐 추천 대상을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에게 비공개로 전달하게 된다.

서씨는 "오두베인의 죽음에 대해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면서도 당시 정황이 참작돼 지금까지 복역기간으로 죗값이 탕감되길 소망했다.

트리뷴은 서씨가 휠체어에 의존한 수감자들을 보조하면서 주 3회 교도소 내 호스피스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등 모범수 생활을 꾸준히 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검찰은 서씨 남매가 오두베인의 생명보험금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동정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로버트 베를린 검사는 "19세 청년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무고한 비무장 남성을 총으로 살해했다. 자발적인 참여"라며 사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오두베인의 형 케븐과 당시 재판을 주재한 존 모리시 판사는 "조기 석방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케븐은 "2013년 서씨의 편지를 받고 진심이 느껴졌다"며 "캐서린과 오래 알고 지내, 어떻게 사주했을 지 짐작이 간다"고 말했다.

서씨 남매는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체포됐으나, 캐서린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하와이로 도주했다가 지명 수배돼 6개월 만에 자수했다. 캐서린은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았으며, 동생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

서씨는 인터뷰 말미에 "나도 어머니를 살인 사건으로 잃었기 때문에 오두베인 가족의 슬픔과 고통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참회했다. 그는 "이제 죄를 용서받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2003년 조지 라이언 주지사 당시 서씨에 대한 첫 사면 청원이 제기됐으나 거부됐고, 2011년 1월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기한 재심 또는 재선고 요청도 기각됐다.

서씨가 가석방 심사 대상 자격을 갖추려면 2034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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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7-1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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