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떠나는 베네수엘라..올해 5만2천명 망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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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떠나는 베네수엘라..올해 5만2천명 망명 신청 작년 한 해 2만7천 명보다 배 많아..미국·브라질로 몰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남미의 자원 부국 베네수엘라가 돌파구 없는 경제난과 정치 혼란 속에 난민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올해 베네수엘라를 떠나 외국에 난민 망명을 신청한 베네수엘라 국민이 5만2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2만7천여명이 외국 망명 신청을 한 것보다 배가 많은 규모다. 조국을 등지는 베네수엘라 국민은 인근 미국(1만8천300명), 브라질(1만2천960명), 아르헨티나(1만1천735명) 등으로 떠났다. 스페인(4천300명)과 우루과이(2천72명), 멕시코(1천44명)도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몰려들었다. UNHCR은 "이런 숫자는 국제 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베네수엘라 국민의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다"라며 "폭력과 불안한 정국을 피해 빠져나왔지만 난민 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가 이웃 남미 국가들과 돈독한 외교 관계를 유지했던 덕분에 남미 다른 나라로 떠난 베네수엘라인들은 시리아, 이라크 난민들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행정 절차가 오래 걸리면서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UNHCR은 전했다. 콜롬비아에는 정식 난민 등록을 하지 않은 약 30만 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UNHCR은 콜롬비아와 브라질,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에서 난민들을 인터뷰하면서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파악하고 지역 단체들과 협력해 대규모 난민 발생 가능성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OHCHR)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야권이 추진하는 비공식 개헌 찬반 국민투표를 허용하고 경찰, 군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 구금하지 않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제난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4월부터 반정부 시위와 생필품 부족에 따른 약탈 등 사회 혼란으로 최소 92명이 숨지고 1천500명 이상이 다쳤다. |
작성일2017-07-14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