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守成之難 (수성지난)

페이지 정보

혀씹은피맛풍선껌

본문









‘創業易 守成難’

김현준 기자 newsnv@abckr.net



===========================



당태종의 정관지치와 수성지난

정관지치란?

정관지치란, 당나라 초기의 안정된 정치를 말합니다.
당나라 초기에는 정치가 아주 평안했다는 뜻으로 3대 치세가 있는데,
당태종의 정관지치, 영휘지치, 그리고 당현종의 개원지치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 평안의 정치시대에는 황제가 현명한 신하를 등용하고 아름다운 정치를 했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물론 역사서를 적은 지배층의 입장에서였죠.
당나라 영토를 가장 많이 넓힌 고종과 황후로서 여제에 오른 측천무후기의 평안했던 역사는
이 3대 시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정관지치는 당나라를 세운 태조 이연의 아들 당태조 이세민 시기를 말합니다.
사실 당태종은 개국 황제의 5번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였습니다.
하지만, 국가를 창업한 이후
나라의 기반을 잡고 공신들에게 상과 벌을 내리는 과정에서 당태종은 형제들을 죽이고 권력을 잡았습니다.
마치 조선 왕조에서 이성계의 5번째 아들 이방원이 형제들을 죽인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정권을 잡은 것과 마찬가지죠. <왕자의 난>이라는 말도 당태종의 역사책에 먼저 나오는 말입니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뒤의 당태종은 새로 개창한 왕조의 평안을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형제들을 죽이고 올라선 왕위였지만, 왕이 된 뒤에는 백성들을 위해 노력하는 왕이었다고 역사가 기록하고 있죠.

태종의 정관지치는 후대 왕들에게 모범이 되는 가장 이상적인 정치 형태였습니다.
백성들은 길에 떨어진 물건을 함부로 주워가지 않았고,
도둑이 없어서 사람들은 아무대서나 야숙을 해도 되는 이상적인 세상이었다고 합니다.

참모를 잘 쓰면 나라를 보호할 수 있다.

이렇게 백성들을 위해 노력한 당태종은 스스로의 생각으로 많은 개혁을 이룬 것이 아니라,
현명한 인재들을 주위로 가득 모아놓고 그들의 의견을 듣고 또 들어가면서 정치를 했다고 합니다.
왕 스스로 근검하게 생활을 하면서 가장 현명한 신하인 두여회, 방현령 등을 자신의 참모로 두었습니다.

유명한 일화는 위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태종은 자신과 대립하는 형제들을 죽인 후, 자신을 죽이기 위해 계략을 썼던 위징을 불러들였습니다.
그러나, 당태종은 위징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알고 죽이는 대신 나라를 위해 정치에 참여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또 가장 청렴하다고 소문난 신하 왕규를 모든 신하들을 다스리는 시중의 자리에 두고 막강한 권한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날 태종이 왕규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현령 이하의 사람들과 비교해서 어떤 인물인가?"

왕규가 대답하기를,

"부지런히 나라일에 몸바치며, 아는 일에 대해서 소신껏 말한다는 점에서 저는 방현령에 미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재주가 문과 무를 겸하면서 들어가사는 재상의 역할을 하면 나와서는 대장의 역할을 하는 이정에 미치지도 못힙니다.
군주가 요순과 같지 못함을 부끄러이 생각하여 임금님께 간하기를 자기의 임무로 하는 점에서
저는 위징을 따르지 못합니다.."

태종은 이 말을 듣고 왕규를 신임하였다고 합니다.

태종은 항상 신하들과 의논하고 토론하면서 정치를 하였습니다.
당태종과 신하들이 국가일을 이야기한 말들을 모은 책이 <정관정요>인데,
이 책은 훗날 모든 왕들이 보고 배우는 <제왕학>의 교과서처럼 쓰였다고 합니다.

창업이 어려운가, 수성이 어려운가?

태종이 어느 날 신하들과 이야기 하면서 문득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나라를 세우는 일(창업)과 나라를 지키는 일(수성)은 어느 쪽이 어려울까?"

방현령이 대답하기를,

"천지가 시작되던 어두운 세상의 처음에 군웅이 서로 다투어 일어나니,
이들과 싸워 쳐부수고 항복하면서 싸우고 이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창업이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태종과 적이 되어 싸운 적이 있던 위징이 반박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제왕은 그 자리를 온갖 고난 속에서 얻어 이를 안일함 속에서 잃어버립니다.
역대 왕들을 보면, 창업 이후에 쉽게 망한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수성이 더 어려운 일입니다."

창업과 수성의 논쟁은 당나라에 중요한 문제와 관련되었습니다. 즉, 개국공신들의 업적이 중요한 것인가,
앞으로 국가가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는 기반이 중요한 것인가와 같은 문제가 우회적으로 논의된 것이지요.

태종은 이렇게 말합니다.

"방현령은 짐과 함께 천하를 얻어 삶과 죽음 속에서 함께하였다. 그러므로 창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위징은 짐과 더불어 천하를 안정토록 하고 항상 교만과 사치는 부유함에게 생기고
위기와 화는 잊어 버리고 있음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수성의 어려움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창업의 어려움은 이미 지나지 않았는가? 이제 수성의 어려움을 알고 조심해야 할 것이바."

이 이야기는 당서 방서현령전의 이야기입니다.

창업은 맹자에 나와있는 말로 업(보)을 시적한다는 뜻입니다.
수성은 성스러운 업을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입니다.
<정관정요>의 주에 예로부터 업을 창시하여 이를 잃는 자는 적으로, 성한 것을 지키다 이를 잃는 자는 많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수성의 뜻을 깨닫고 항상 조심했던 태종도 결국 수성을 다 하지는 못하였습니다.
그의 후기에는 점점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갔으며, 초기에 같이했던 신하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수성의 뜻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 마저 <수성>한다는 것이 어려웠을까요? 초심을 잃지 않는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출처: http://historia.tistory.com/2354 []

추천 0

작성일2017-07-19 21:25

혀씹은피맛풍선껌님의 댓글

혀씹은피맛풍선껌

혀씹은피맛풍선껌님의 댓글

혀씹은피맛풍선껌
심..

혀씹은피맛풍선껌님의 댓글

혀씹은피맛풍선껌
댓글이 지워지지 않아 내용만 지워내야하는 경우는 또 처음보네..
난감하군..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000 선착순 다섯분께 샌프란시스코 Youth Tech Conference 티켓을 드립니다. 인기글 TaehoonUm 2017-07-23 1886
17999 세상에서 제일 힘든일 두가지 인기글 1 바닷물 2017-07-23 2405
17998 문재인 정권의 KBS 아나운서들 댓글[3] 인기글첨부파일 삼식이 2017-07-23 2684
17997 토종 인기글 칼있으마 2017-07-23 2057
17996 와우 8인치 태블릿이 50불이라니... 댓글[5] 인기글 1 메밀꽃 2017-07-23 2467
17995 도 넘은 개인방송 bj 인기글 pike 2017-07-23 2410
17994 삼겹살 먹을때 3가지만 고른다면? 댓글[3] 인기글 1 pike 2017-07-23 2439
17993 캘리포니아 전기차 구입 30억달러 지원 인기글 pike 2017-07-23 2007
17992 한국 100대 관광지 인기글 pike 2017-07-23 1855
17991 매일 30분씩 걷기, 치매 가능성 낮춘다 인기글 pike 2017-07-23 1859
17990 인스타그램으로 본 세계 30대 명소 인기글 pike 2017-07-23 1883
17989 조선시대 관례 후 간단한 주찬 별식 `메밀국수` 인기글 1 pike 2017-07-23 1817
17988 내딸과 결혼하면 1400억을 주겠다는 홍콩 갑부 인기글 1 pike 2017-07-23 2794
17987 한국 VS 일본 ((청소년 보호법 차이))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23 1763
17986 안젤라 다닐로바한테 밀리지 않는 손연재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23 2603
17985 프랑스 스타일 vs 한국 스타일 댓글[1] 인기글 pike 2017-07-23 1957
17984 샌안토니오 주차장 시신8구 발견 인기글 goldwing 2017-07-23 2194
17983 애기에게 계속 장난감 갖다주는 강아지 인기글 2 한마디 2017-07-23 2465
17982 프린스 & 프린스 쥬니어 여름 나들이용 쌍동이 드레스 만들어 봤어요. 인기글첨부파일 3 코스모스1 2017-07-23 1919
17981 [펌]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생존자 37명뿐 인기글 미라니 2017-07-22 1750
17980 [펌] You can't even text and walk 댓글[1] 인기글 1 미라니 2017-07-22 2093
17979 문재인 비서실장 임종식은 어떤 사람인가? 댓글[4] 인기글 삼식이 2017-07-22 2164
17978 현재 페이스북에서 난리난 원룸집 강아지 사건 인기글 pike 2017-07-22 2354
17977 2017년 미스 유니버스 중국대표 인기글 pike 2017-07-22 8353
17976 CIA 국장, ‘북한체제 교체없이 김정은 축출안’ 시사 댓글[5] 인기글 pike 2017-07-22 2071
17975 악마의 실체는 실존하는 자유주의 (동영상) 인기글 dongsoola 2017-07-22 1972
17974 미국인 북한방문 전면금지?? 이건 미국이 북한에 선전력쪽에 깨갱거리는것 인기글 dongsoola 2017-07-22 1796
17973 [펌]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인사에 반발해 사임 댓글[1] 인기글 미라니 2017-07-22 1841
17972 [펌] 찜질방 잠든 여성에 입맞춤한 前 한겨레신문 간부, 집행유예 인기글 미라니 2017-07-22 2058
17971 [펌] 시작된 ‘부자 증세’ 논의, ‘질색’하는 언론들 댓글[1] 인기글 미라니 2017-07-22 1928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