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주의 북한 작가가 목숨을 걸고 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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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은 고발
작가명은 반디
작가명은 반디
우연히 이런 책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는데 마침 동네 도서관을 찾으니 책이 있더라구요. 읽으려고 하는데 문득 생각이 드는게, "아니 이게 북한 작가가 쓴 책이면 원래는 한글로 쓰여졌다는건데" 하는 너무도 맞지만 늦은 생각이 들어 알아보니 도서관 다른 브랜치에 한글판이 있었어요. 몇일 기다렸다가 트랜스퍼 받아 한글로 읽었는데 그러길 너무 잘했다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이 작가는 아직 북한에 살고있는, 60 후반의 작가입니다. 몰래 중국으로 도망간다는 사촌을 통해 목숨을 걸고 반출시킨 소설이 여차저차 오랜 기간을 거쳐 출판이 된거더라구요.  단편 소설집인데, 읽으면서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1. 국내 작가가 아닌 해외 작가의 책을 읽는 느낌인데 그것이 한글로 쓰여져 있고, 군데군데 보이는 북한식 표현이나 단어들이 동질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끼게 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정말 한글을 유일하게 같이 쓸 수 있는 우리 민족, 우리 한 국민. 해외 같은 느낌이지만 결국 한 나라 사람이라는 그런 느낌이 들어 뭔가 가슴이 아프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2. 반공주의가 각 단편마다 주제가 되는건데 이게 소설을 쓴거지만, 그냥 소설이 아닌 결국 실화를 그려내고 있다는게 참 슬펐습니다. 소설 속에 그려진 일상과 정말 기가막히는 그런 상황들이, 한 언어를 나눠쓰고 분명 우리와 같은 정서를 가진 이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런 극도의 일생이 너무 안타까워요. 소설 속에 드러난 정서들이 정말 우리와 너무 같더라구요. 3. 정말 먹고 살기도 힘들고 그런 곳에서 이런 훌륭한 작가가 있다는것이, 그리고 더 크게 크지 못하고 빛을 더 볼 수 없다는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단순히 북한 생활과 반공사상을 그려낸것이 아니고, 정말 문학적으로 너무 잘 쓰여진 글이더라구요. 세계 유명 작가들의 찬사와 추천도 있었고...  제일 인상 깊었던 구절이 있는 페이지 하나 올려요. 북한 사람들이 의사표현 못하고 살아가는걸 무대 위 배우와 비교하면서 작가가 쓴 "연극 무대란 언젠가 막이 내려지기 마련입니다" 라고 쓴 구절을 읽을때 어쩐지 등골이 서늘해오더라구요.  꼭 추천합니다. 읽어보세요.  |
추천 3
작성일2017-07-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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