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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60% “혼밥-혼술… 결혼 안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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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공무원시험 준비생) A 씨(34)는 매일 혼밥과 혼술을 한다. 편의점 도시락과 4개에 만 원인 수입 맥주가 주된 식사 메뉴다. 시험에 붙는다 해도 결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9급 공무원 월급으로는 전셋집 하나 구하기도 어렵다. 몇 달 전부터 속이 좋지 않아 위장약을 달고 살지만 병원엔 가지 않는다. 혹시라도 심각한 병일 수 있다는 두려움이 오히려 병원을 피하는 이유다.

극심한 실업난이 청년들의 몸과 마음은 물론이고 생활까지 병들게 하고 있다. 상당수 청년들이 결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과 청년희망재단이 이영민 숙명여대 교수(인적자원개발학)팀에 의뢰해 만 19∼34세 청년 15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삶의 질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사회초년생의 73.2%는 취업에 성공했음에도 건강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49.7%는 아픈 곳이 있어도 치료를 미루고 있었다. 극단적인 분노를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49.0%)은 절반에 육박했다. 3명 중 1명(36.0%)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응답자의 26.2%는 결혼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다. 자녀를 갖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도 44%에 달했다. 10명 중 7명(69.4%)은 현 직장에 만족하지 않았고, 85.0%는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1인당 월평균 200만 원을 쓰고 있지만 1인당 평균 대출액은 무려 3940만 원에 달했다.

아직 취업하지 못한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상황은 더 열악했다. 대학생 10명 중 6명은 결혼할 의사가 전혀 없고 혼밥과 혼술을 즐긴다고 답했다. 극단적인 분노를 느끼거나 우울증을 겪은 적이 있다는 대학생도 40%에 육박했다.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100점 만점)는 53점에 불과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 역시 62점으로 비관적 전망이 팽배했다.



취업준비생이 원하는 일자리는 공공기관(37.9%), 공무원(23.2%), 중소기업(17.9%), 대기업(15.1%) 순이었다. 다만 응답자의 80%가 “연봉과 복리후생이 적정 수준 이상이라면 중소기업도 가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희망 평균 연봉은 3005만 원으로 국내 중소기업 신입사원 평균 초봉(약 2500만 원)보다 500만 원 이상 많았다.

이 교수는 “청년 문제는 일자리뿐만 아니라 금융, 주거, 복지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어느 한 부처가 혼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811/85778423/1#csidx05939a7fe069de68c9573e582a3a4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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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8-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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