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당원 "중국 요원들로부터 납치당해 스테이플러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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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당원 하워드 람(林子健)이 중국 보안요원으로부터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람 당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리에 박힌 스테이플러 철심을 보여줬다.
람 당원은 지난주 초 중국 푸퉁화를 구사하는 남성으로부터 경고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람 당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의 친필 사인을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에게 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람 당원은 지난달 초 축구를 좋아하는 류샤오보를 격려차 메시 선수의 사인을 받아주려고 했지만 사인이 도착하는 사이 류샤오보가 숨져 류샤에게 대신 전하려 했다.
람 당원은 전화를 받은 후인 지난 10일 홍콩 몽콕 길거리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 쇼핑 중 남성 두 명이 갑자기 접근해 푸퉁화로 “잠깐 대화하고 싶다”면서 차량으로 끌고 갔다. 람 당원은 “남성들이 마구 때린 뒤 무언가를 강제로 흡입하도록 해서 정신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깨어났을 때 옷이 벗겨진 상태였고 남성들이 류샤오보에 관한 질문을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람 당원은 “남성들이 ‘기독교 신자이냐, 어떻게 국가와 종교를 사랑하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은 뒤 ‘십자가를 주도록 하겠다’면서 다리에 십자가 모양으로 스테이플러 철심을 박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무언가 다시 흡입하도록 해서 정신을 잃은 뒤 일어나보니 11일 오후 1시쯤 사이쿵구의 해변가에 떨어뜨려져 있었다”고 밝혔다.
람 당원은 이날 다리에 박힌 스테이플러 철심과 상처를 보여주기 위해 경찰서나 병원을 바로 가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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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8-1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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