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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마약’보다 ‘오피오이드’ 더 치명적...하루 평균 14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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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마약’보다 ‘오피오이드’ 더 치명적

2017-08-25 (금) 김상목 기자


▶ <금요기획> 사망자 급증 약물과다 복용 실태
▶ 미 전국서 연간 5만 2,000여명 목숨 잃어
▶ 10대들 합법 마약 ‘처방진통제’ 남용 확산

마약성 약물 사망자들 중 60% 이상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마약성 처방진통제(OPIOIDS) 과다복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젊은 세대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실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a national emergency)로까지 규정했다. 마약성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5만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마약 사망은 길거리 마약이 아닌 의사처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마약성 처방진통제’ 과다복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마약성 처방진통제 과다복용 실태를 긴급 진단했다. 


■하루 144명 마약남용으로 사망

연방질병통제센터(CDC) 산하 미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최근 발표한 마약남용 사망 보고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NCHS가 지난 15일 공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마약이나 마약성 진통제 등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미 전국적으로 5만 2,4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미국인 144명이 마약이나 마약성 진통제 남용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NCHS는 보고서에서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지난 15년 새 무려 3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1999년 10만명당 6.1명이었던 약물 중독 사망자가 2015년 16.3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10대 청소년 약물과다 복용 사망, 1년 새 19% 급증

보고서에 따르면 약물과다 복용 사망자는 45-54세에 이르는 중년층에 집중되어 있고, 20대와 30대에서도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14~2015년 통계를 들여다면서 10대(15~19세)들의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는 추세다.

NCHS는 과거 10만명당 3.1명이 약물과다로 사망했다면 2014~2015년에는 10대 청소년 10만명당 3.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10대들의 비율은 전체 약물 남용 사망자들 중에서 그렇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2015년의 경우 15~19세 청소년들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사례는 772건이었다. 

여성들의 약물남용 사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남성 사망자가 10만명 20,8명꼴인데 비해 여성은 10만명 11.8명으로 낮지만 증가속도는 훨씬 빨랐다.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남성 사망자가 2.5배 늘어난 반면, 여성 사망자는 3배가 증가했다.


■길거리 마약보다 ‘마약성 처방약’(OPIOIDS) 중독이 훨씬 심각

트럼프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최근 약물과다 복용 사망문제가 국가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것은 약물중독을 이제 더 이상 ‘길거리 마약’탓으로만 돌릴 수없을 정도로 ‘마약성 처방약’ 중독실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NCHS보고서에 따르면, 약물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사례의 대부분이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 5만2,404건 중 3만3,000건의 경우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인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약물중독 사망이 가장 많은 것은 25%로 집계된 ‘헤로인’(Heroin) 과다복용으로 2010년의 8%에서 3배 넘게 급증했다. 옥시코돈(oxycodone),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 등 자연 및 합성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은 24%에 달했다. 펜타닐(fentanyl)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사망자도 2010년 8%에서 2015년 18%로 급증했다.

2000년대 초반 10대들 사이에서 확산되던 오피오이드의 일종인 ‘메타돈’ 사망자는 2010년 12%에서 2015년 6%로 떨어져 약물중독자들이 다른 오피오이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시콘틴·메타돈 등 ‘오피오이드’, 한인타운서도 구입

약물과다복용 사망자가 미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데에는 의사처방이 있어야 하는 이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구입이 길거리 마약 구입보다 더 쉽고, 싸다는데 있다.

일부 범죄조직은 옥시콘틴(Oxycontin)과 같은 오피오이드 불법유통만을 목적으로 의사를 고용한 클리닉까지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한인타운에서도 오피오이드 ‘옥시콘틴’을 대량으로 불법처방한 클리닉이 적발되기도 했다. 맥아더팍 인근에서 옥시콘틴을 대량으로 불법처방, 유통하다 적발됐던 조직은 ‘레이크 메디컬’이란 클리닉을 개설하고, 의사까지 고용해 마구잡이로 옥시콘틴을 처방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범죄조직과 연계된 일부 악덕 의사들의 마구잡이 처방이 늘면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판매가 급증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인타운과 이스트 LA 등지의 약국에서는 옥시콘틴 판매가 급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마약 대신 항우울제와 마리화나 섞어 복용하기도

한인 10대들 사이에서는 세낙스(Xanax)와 같은 항우울제를 마리화나에 섞어서 복용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마약중독 재활전문기관인 ‘나눔선교회’ 한영호 목사는 “과거처럼 길거리 마약을 몰래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세낙스’같은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방식이 급증하고 있다”며 “더욱 큰 문제는 세낙스같은 처방약을 마리화나와 섞어서 복용해 극단적인 환각상태를 유도하는 10대들이 적지 않은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 목사에 따르면, 일부 한인 10대들은 항우울제 ‘세낙스’를 처방받아 한꺼번에 20알씩 과다복용하거나,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일부 시판약물을 과다복용해 환각상태를 유도하기도 한다.

한 목사는 “마약중독이나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문제는 주류 사회 뿐 아니라 한인사회에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언젠가는 곪아터질 수 있다”며 “한인 사회가 약물중독 문제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약물과다 복용 사망주범, 오피오이드는 어떤 약?

오피오이드(Opioid)는 마약성 진통제를 말한다. 상표명은 여러가지가 있다. 예전에는 몰핀이 유명했지만, 요즘은 옥시코돈, 하이드로코돈, 하이드로몰폰, 펜타닐, 트라마돌, 메타돈 등이 있다. 오피오이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다르게 말하면, 의사 처방전만 있으면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합법적 마약이다. 큰 수술을 한 환자나 환자가 기존 진통제가 약효가 없다고만 간단히 진술하면 오피오이드를 처방해준다.

CD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1차 의료기관에서 발급한 오피오이드 처방전은 2억 5,900만장에 달한다. 1999년과 비교해 300%가량 증가한 것이다. 2013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12세 이상에서 오남용 또는 오피오이드에 의존적인 인구가 200만 명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1999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옥시콘틴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인해 1만6,000명이 사망했다. 이는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같은 해 사망한 8,200명의 두 배나 된다. 2014년 미국에서 마약성 진통제 관련 사망자는 1만9,000명에 달해 2000년에 비해 370% 이상 증가했다. 

합법적 마약으로도 불리는 ‘마약성 처방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이 급증하고 있다. 오피오이드 약물 중 하나인 ‘옥시콘틴’(OxyContin)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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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8-25 15:41

결론은미친짓이다님의 댓글

결론은미친짓이다
제약회사들이 신약이랍시고 만들어 내는 처방약들의 베이스가..

결국 마약에 기반을 둔다는 마리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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