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부근 삼성전자 대표 "삼성이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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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참담할 정도로 애로사항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오너 부재로 인해 인공지능(AI) 관련 M&A(인수·합병)가 막바지 단계에서 무산된 사실도 뒤늦게 밝혔다.
윤 대표이사는 31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더 웨스틴 그랜드 베를린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 부회장의 부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면 제 개인적으로 참 무섭다. 함대(삼성전자)가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현석 VD사업부장(사장), 고동진 IM사업부장(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등도 참석했다.
그는 이 부회장 구속 이후 3인 대표이사 체제(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의 삼성전자를 여러 차례 '배'에 비유하며 "선단장(이 부회장)이 부재 중이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투자나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애로사항이 많이 있다"며 "사업구조 재편이라든지 M&A 등을 (각 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사람이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현재 삼성전자의 상황을 '졸면 죽는다'는 말까지 써가며 심각한 위기라고 평가했다.
당장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덕분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어렵다. 무섭고, 두렵다"고 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어떻게 보면 큰 화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여러가지 전략을 짜고는 있다"며 "글로벌한 네트워킹을 통해 세상의 리더를 만나고 그걸 통해 얻은 인사이트로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하지만, (이 부회장 구속 이후) 그것을 하나도 못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 부회장 구속 이후 AI 사업과 관련해 M&A가 물 건너 간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해당 업체의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거의 최종 단계에서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윤 대표이사는 "회사가 장기적으로 발전·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M&A 규모라든지 그런 것을 제때 못해서 그렇게 됐다"고 짧게 말했다.
지난 3월 미래전략실(미전실) 폐지 이후 사라진 '사장단회의'와 비슷한 조직 등을 꾸릴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말 안하는 게 아니다. 없다"며 "사내 이사회 내에 경영위원회가 있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작동이 안돼 두렵다고 말했다"고 직설적으로 털어놨다.
윤 대표이사는 최근 이 부회장을 만나 몇 가지 당부사항을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1심 선고 이틀 전(23일)에 면회를 갔으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밝히지 않고 '비지니스(사업), 1등 관련'이라고만 했다.
그는 "오너십의 발로가 오늘의 삼성을 이뤘다"며 "지금 그런 게 어떻게 보면 부재 중이기 때문에 그게 막혀서 두렵고 무섭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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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9-01 16:23
비내리는강님의 댓글
비내리는강
삼성재벌가 더 얻어맞아야 정신차리겠군.
cobra님의 댓글
cobra
"비강" 이놈은 아프리카 오지에서 태어났으야 했다.
sansu님의 댓글
sansu
한국은 삼성 같은 세계 굴지의 회사를 그 나라에 둘 자격이 없다. 그런 회사 말아 먹을 생각 말고 고스란히 기회의 나라 미국으로 보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