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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타살"…마광수 교수 비극적인 죽음에 문단 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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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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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과 가식의 한국 사회가 지식인에 모욕 줬다" 목소리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회적 타살이다."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고 마광수 연세대 교수(1951~1917)의 비통한 죽음에 온·오프라인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특히 문인들과 연세대 국문과 교수로 오래 재직하며 시인과 평론가들, 출판인들을 제자로 배출한 고인의 제자들의 상심이 매우 컸다.

마 교수의 제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연세대 국문과 교수는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 외로운 죽음이 너무 비통하다"면서 "빈소를 차릴 자녀가 없어 제자들이 빈소를 차리고 지켜야 할 듯하다"고 밝혔다.

애도의 목소리에는 시대를 앞서간 고인의 문학세계를 인정해주지 않은 세상에 대한 분노감도 배어 있었다. 소설가인 김도언은 "많은 자살이 그렇지만 이 자살은 의심할 여지 없는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면서 "열정과 재능이 넘쳤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억압과 금기를 부수는 전선에 섰던 한 지식인에게 처참한 모욕을 안겨주고 결국은 죽음으로까지 내몰았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연세대 철학과 출신의 안희곤 4월의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대가 한 사람을 죽였다"면서 "젊은 시절 교단에서 길다란 장미담배를 줄담배로 피우던 마교수가 기억난다. 외설 재판이 없었다면 우리에게도 사드? 장 주네? 헨리 밀러? 뭐 그 비슷한 작가 한 명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전 고인의 모습을 회고하며 안타까워했다.

또 서해성 작가는 "한평생 자유인이고자했던 청년, 하루도 자유인으로 살지 못한 문학외(外)인. 모든 석방을 그대의 죽음에야 드리자니, 슬프다. 우리 내부의 장미여관을 폭로한 죄 또한 그만 석방되길. 비겁한 표현의 자유여, 이 죽음만이라도 외면하지 말아다오. 잘 가소, 자신의 불행과 고통에 유난히 친절했던 마광수 작가 선생"이라고 애도했다.

마 전 교수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누나와 조카 등이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1시35분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유가족에게 발견됐다.

마 전 교수는 평소 병원에서 입원을 권유할 정도로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 우울증 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마 전 교수가 함께 생활하는 가사도우미가 외출한 사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인과 소설가로도 활동했던 마 전 교수는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와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등을 펴내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소설 '즐거운 사라' 등이 '외설적인 문학'이라고 평가받으며 '음란물 제작 및 배포 혐의'로 구속되는 등 풍파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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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9-05 08:47

pike님의 댓글

pike
[펌]
수업 직접 들었고(연극의 이해), 학생때 연대 도서관에 있는 책 다 읽었어요. 즐거운 사라도 물론 읽었는데,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말씀드리면, 별 내용은 없는 소설이고요. 굳이 재미를 따지자면, 사실 '권태'가 더 밀도 있고, 야해요. 그 분 소설의 핵심적인 내용이 결국 네크로필리아에요. 시체애호증이요. 시체를 진짜 좋아한다는 게 아니라, 그 분이 좋아하는 여자 스타일이 결국 시체를 장식할 때 하는 스타일.
그리고 선생님 좋은 분이세요. 수업 시간에 (수업 시간 중에) 담배도 태우세요. 직접 만나면 여자를 밝힌다던가 그런 느낌 전혀 없어요. 체력이 너무 약해서 본인도 별로 성욕 자체가 없는 듯 해요. 반면 이문열씨는 직접 만나면 무척 여자를 좋아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마광수 교수님은 천재급이고, 굉장히 노력하는 분이에요. 젊었을 때 개울인가 뭔가에 발 담그고 잡독을 하셨다고. 아마 한자 실력도 작가들이나 국문학 교수 중에서 최고일 거에요. 이문열 씨도 굉장히 노력하는 분이고, 문학 공부를 고시 공부하듯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말하자면, 마광수 교수님은 천재라서 그냥 공부를 즐기면서 한 스타일이고, 그래서 굳이 자신의 작품에 자신의 박학이나 뭐 기타 등등 티를 안 내고, 오히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문체로 쓰는 스타일이고. 이문열씨 같은 경우에는 뭐랄까 어렵게, 힘들게(천재가 아니니까) 공부했으니, 자신의 작품에 그런 자신의 지식 수준을 보여줄려고 한다고 할까 뭐 그래요. 그치만, 이문열씨도 개인적으로 접하면 굉장히 성의 있는 분이고, 오히려 마광수 교수님 같은 사람보다는 보통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에 가까운 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아해요.
굳이 말하면 마광수 교수님 피카소 같은 분이에요. 피카소도 나중에 그린 그림은 굉장히 단순해 보이고 그렇잖아요. 하지만 초기작을 보면 얼마나 실력있는 화가(즉 다른 화가들이 그리는 일반 그림 스타일은 다 그릴 수 있는)인 것을 알 수 있듯이, 그 분 박사 학위 논문 직접 읽어봐야지 천재성을 알 수 있어요. 그냥 쉽게 말하면, 만약에 작가도 올림픽이나 뭐 그런 것처럼 계량할 수 있는 척도가 있다면, 이문열씨나 기타 어떤 작가보다도 뛰어난 실력의 보유자에요.
갑자기 생각나는 데, 천재급으로 안 보이지만, 또 천재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이어령씨. 이어령씨도 나중에 강연하고 그럴 때 보면 전혀 안 그래 보이는데, 그 분 초창기 평론 보면, 정말 천재급이에요.
횡설수설 죄송. 불면증으로 계속 잠을 못자서리. 쩝. 그리고 저는 국문과 졸업은 아니에요. 혹시 국문과 졸업생이 글을 이렇게 개떡같이 썼나 오해하실까봐.

비내리는강님의 댓글

비내리는강
목사놈들은 여학생들 강간하고 예수한테 용서를 받아 다시 목사질을 하면서 떵떵거리고 사는데,,,,
마교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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