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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자영업자.."남 탓 말고 되돌아 볼 필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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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회수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일회용기를 쓰고 있다.
배달주문은 편리함 때문에 이용하지만 뒤처리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7월 기준 국내 자영업자 수는 569만 7000명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가 자영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해 생계형 업종의 5년 생존율은 29.6%로 떨어졌다. 그 결과 수익은 줄고, 부채는 늘어나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빚을 연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진입장벽이 낮아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식당은 더 취약하다. 날로 과열되는 경쟁과 경제 상황에 영향받는 이들 자영업자를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인다. 반면 남 탓으로 만 할 것이 아닌 스스로 문제해결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 “맛없다“

기업형이 아닌 영세자영업자 대부분은 직원을 채용할 형편이 못돼 가족이나 지인 등과 가게를 운영한다. 그 결과 맛에 차별화를 두지 못한다.동네식당을 이용하며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 맛에 대한 평가는 먹는 순간 즉시 이뤄져 맛이 ‘있다’, ‘없다’로 갈리고, 맛이 없다면 다음번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동네에만 수십여 곳의 식당이 있고, 최근에는 배달 앱을 이용하여 맛이 보장된 체인점을 이용할 수 있어서 더더욱 다음번 이용은 없다.

음식점은 맛이 중요하다. 원가를 뻔히 아는 라면을 5배 넘는 가격에 팔면서 맛까지 없으면 편하고 쉽게 이용한다는 생각마저 사라지게 된다. 소비자는 돈 내고 먹는 음식이 맛있기를 바란다.

■ “1인분은 안 팔고, 카드만 받는다”

맛이 없어서 손님이 줄면 장사가 안된다고 한탄하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비싼 음식을 많이 주문하길 바란다.그러면서 재료를 줄이고, 자리를 차지한다는 이유로 혼자 식당을 찾으면 한가할 때 오라는 말과 배달은 2인분부터를 외치며 카드수수료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현금만 받는다.

‘소득있는 곳에 조세있다’는 원칙은 일부 동네 자영업자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게 현실로, 손님은 이들의 이익을 위해 탈세를 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손님은 이러한 불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에 발길은 자연스럽게 끊어진다. ‘인건비, 임대료, 재료비가 발생하여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은 소비자에게 중요하지 않다. 소비자는 돈 내고 찾는 식당이 이용하기 편하고 쉽기를 바란다.

■ “차별화가 없다”

차별화는 맛뿐만이 아니라 메뉴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맛집으로 소문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이 평범한 메뉴에 열광하며 식당을 찾는 일은 매우 드물다.

동네에만 수십여 곳의 식당이 있는 가운데 유행을 좇아 예를 들어 치킨을 팔려고 몰려들면 경쟁만 심화하여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 동네라는 틀에서 한정적으로 이뤄지는 소비에 선택 폭이 넓은 결과 앞서 맛이 조금이라도 덜 하거나 업주의 욕심이 더해지면 망하는 지름길에 오른다.

계속되는 불황에 최저시급이 인상되고 근로시간 단축법이 개정되자 자영업자들은 지난달 30일 국회 앞으로 몰려들어 법이 “서민경제를 발목 잡는다”며 “자영업자의 삶을 피폐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고 규탄.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또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사람들이 고향이나 지방으로 떠나 매출에 직격타를 맞는다고 한탄한다. 그들은 "쉬는 날이 많아지면 일하는 사람들은 좋겠지만,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푸념을 늘어놨다.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은 앞서 통계가 말해준다. 그들의 주장처럼 자영업자들이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정부 정책이 마련돼야 하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반면 아무런 노력 없이 장사가 안된다고 한탄하며 ’휴일이 길다‘, ’직원들 일 시킬 시간이 짧다‘, ’월급 많이 줘야 한다‘ 등 남 탓만 하는 주장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지 못하는 지금 문제를 먼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계일보 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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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9-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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