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공부도 일도 안 하는 청년 니트족 122만명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공부도 일도 안 하는 청년 니트족 122만명


한국일보


무직 청소년·청년 규모 파악


각 연령마다 15~19세는 3%

20~24세 13%, 25~29세 20%

“은둔형에 해당돼 발굴 어렵고

문제 드러나지 않아 정책 소외”

게티이미지뱅크


4년 전 고등학교를 관둔 김하윤(21ㆍ가명)씨는 지금껏 ‘장래희망’이 없다. 학창시절부터 꿈이 없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친구들은 저마다 목표를 향해 공부하는데 김씨는 책상에 엎드려 노래를 듣거나 속된 말로 ‘멍 때리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 달여간 결석을 했을 때 엄마는 먼저 “학교를 관두자”고 제안했고, 담임선생님은 자퇴서를 내자마자 별다른 말 없이 승인했다.


김씨가 지금껏 도전한 아르바이트만 11가지. 커피숍, 고기집 등을 떠돌며 몇 주간 일을 해 생활비를 모으면 다시 집에 콕 박힌다. 김씨는 “학교에서도 진로 상담을 진지하게 해주는 어른이 없었는데 학교 밖에서 관심을 가져줄 사람이 있겠느냐”며 “키워준 할머니에게 보탬이 되려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학업이나 직업훈련을 받지 않고 미취업 상태에 있는 ‘니트(NEET) 청소년ㆍ청년’이 1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이 관심부족 속에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한국의 니트 청소년 규모 파악’ 연구에 따르면 무직 청소년ㆍ청년(15~29세)은 122만8,000여명으로 추산됐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2016년)를 분석한 것이다. 연령별로 15~19세 11만7,000여명, 20~24세 41만2,000명, 25~29세 69만9,000명이다. 비율로 해당 연령층에서 각각 3.9%, 13.4%, 20.9%를 차지한다.


청소년 니트족은 ▦노는 것이 좋아서(38%)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22.5%) ▦하고 싶은 게 없어서(18.3%) 등을 이유로 꼽았다. 연구팀은 “학교 밖에서 폭력이나 비행 등 규범을 어기는 유형과 달리 무업형ㆍ은둔형에 해당하는 이들은 발굴도 어렵고 문제가 당장 드러나지 않아 정책적으로 소외돼 있다”고 말했다.


우리보다 앞서 이 문제를 고민한 유럽은 조기학업중단을 방지하고 이들을 사회로 재편입시키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럽연합(EU)는 2013년 시행된 ‘청소년 보장’ 정책에서 각 회원국의 15~24세 니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중단ㆍ실업 후 4개월 이내에 교육, 훈련 및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2012년부터 ‘16플러스 데이터 허브’ 프로그램을 통해 니트 청소년들을 학교, 지방자치단체, 고용연금부가 데이터 공유를 통해 발굴하고 각종 정보는 청소년 지원과 통계 자료 작성 등에 활용하고 있다.


윤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여성가족부가 학교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지원꿈드림센터가 있지만 상담 인력도 적고 대상 청소년 발굴이 어려워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니트족 비율은 높지 않다”며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취업성공패키지 역시 성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청소년 특화 프로그램이 없어 신청 후 중도 하차하는 청소년들이 많아 이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추천 0

작성일2017-09-25 17:4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568 네바다주 마리화나 허용했더니..첫달 판매 300억원 넘어 인기글 pike 2017-09-29 1938
20567 박근혜 3억이라고 떠들던 언론이 김정숙 4개월만에 5억이라는 소문에는 조용하다 댓글[3] 인기글 2 삼식이 2017-09-29 2702
20566 4억원 슈퍼카 뜯어 먹은 당나귀…피해보상은? 인기글 pike 2017-09-29 1946
20565 미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들 댓글[2] 인기글첨부파일 pike 2017-09-29 2562
20564 건축현장 일하실분 이나 하청받으실분 찾습니다. 인기글 영시미 2017-09-29 1931
20563 박근혜 추가구속사유는 SK와 롯데 뇌물 혐의 인기글 goldwing 2017-09-29 1870
20562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서명지 전달 인기글 2 Tammy 2017-09-29 1861
20561 미래의 소방차 인기글 2 pike 2017-09-29 2052
20560 두꺼비의 착각 그리고 황소개구리 인기글 pike 2017-09-29 1862
20559 박대통령 구속연장 사유가 교통체증 때문이라네 댓글[1] 인기글 1 Tammy 2017-09-29 1814
20558 답변글 이 말을 믿는 바보가 있을까? 댓글[1] 인기글 2 goldwing 2017-09-29 2143
20557 카드는 안 받는다는 부산 연화리 해산물 가격표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캘리 2017-09-29 2483
20556 비바람이 불어서.. 댓글[4] 인기글첨부파일 2 캘리 2017-09-29 2193
20555 요즘 뜨고 있는 워터픽(WaterPik)이란 뭘까요? 댓글[4] 인기글 SantaClause 2017-09-29 2034
20554 신한 은행 직원 댓글[1] 인기글 pike 2017-09-29 2487
20553 금은동흙수저 등급표 댓글[3] 인기글 1 pike 2017-09-29 2730
20552 한국지하철 믿기지 않는 중년남자와 여고생 장면 인기글 pike 2017-09-29 6122
20551 일본에 불법 주정차가 없는 이유 인기글 1 pike 2017-09-29 2383
20550 숙제안해서..' 제자 엉덩이 500대 때린 선생님 댓글[2] 인기글 pike 2017-09-29 2156
20549 트와이스 멤버들 실제 모습 인기글 pike 2017-09-29 2015
20548 여군 병사가 적은 것은 유리천장이 아니지만 여군 간부가 적은 건 유리천장 인기글 pike 2017-09-29 1794
20547 남자들과 여자들이 생각하는 평균 결혼비용 인기글 pike 2017-09-29 1836
20546 일론 머스크 엄마 메이 머스크 젊었을 때 - 1960년대 인기글 pike 2017-09-29 2898
20545 오늘자 뉴욕 맨하탄 거리 여자들 미모 (사진) 인기글 pike 2017-09-29 2509
20544 아프리카에서 유명한 ㅋㅋㅋ 댓글[1] 인기글 pike 2017-09-29 2045
20543 파리서 포착된 `예비부부` 송중기송혜교 댓글[1] 인기글 pike 2017-09-29 2642
20542 Bel-Air 식당에 저녁 먹으러 가는 킴 카다시안 인기글 pike 2017-09-29 2351
20541 파리 패션위크 참석위해 파리에 도착한 제니퍼 로렌스 인기글 pike 2017-09-29 1779
20540 초등학생 제자와 수차례 성관계 여교사 파면 댓글[1] 인기글 pike 2017-09-29 1915
20539 커버걸 모델된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의 엄마 Maye(69세) 인기글 pike 2017-09-29 2073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