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서세원의 내연녀를 언급했다.
아내 서정희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방송인 서세원의 4차 공판이 12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317호 형사법정에서 속행됐다. 서정희 역시 뒤늦게 출석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서정희는 증인석에 앉자 판사에게 "판사님. 제가 남편이 바람 한번 폈다고, 폭행 한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 줄 아십니까. 32년간 당한 것은 그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제가 죽어야 믿겠습니까. 내가 이 자리에 없으면 믿어줄 것입니까"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어 서정희는 사건 발단에 대해 "지난해 3월 10일 서세원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그 후 서세원이 시나리오 구상으로 인해 자주 해외로 출국했다. 외박을 자주 하고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서정희는 "당시 미국에 머물던 서세원이 전화로 나를 협박하기도 했다. 그 내용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다. '(만나고 있는) 여자를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 '이혼을 요구하면 죽이겠다' '아들과 딸을 죽이겠다'고 욕설을 퍼부었다. 심리적으로 극도의 공포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서세원은 지난해 5월 10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말다툼 도중 서정희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서정희는 지난해 7월 서세원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 소송을 진행 중이다. 5차 공판은 다음 달 2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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