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설, 비방, 광고, 도배질 글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비교되는 한일관 대표 아들 인터뷰

페이지 정보

pike

본문

─ 인터뷰에 응하게 된 계기는

▶먼저 내 이모가 이제까지 이 사건 전체에 대해 대처해 주시고, 언론을 상대로 대변을 해주신 부분들이
그분의 독단적인 판단이나 결정이 아닌 100% 나와의 상의 속에서, 내 결정에서 나온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세상 사람들의 오해를 안다. TV속 영상이나 기사 등을 통해서만 정황을 보시면,
우리 유가족이 '지나치게 성숙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거기에, 이모가 고인과 한일관의 공동대표이신 점, 또한 망자의 아들인 나보다는 이모가 인터뷰에 응하신 점 등을 더해
'어떻게 저렇게 쉽게 용서할 수 있나', '어째서 소송도 없이 조용히 마무리 하려고 하나' 등의 생각,
또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판단하신 분들도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오해들이 나와 이모를 더욱 아프게 한다.
내겐 엄마와 이모밖에 없었다. 두분은 자매를 떠나 너무나 좋은 친구였고, 이모도 나를 자식처럼 키우신 분이다.
나도 성인이다. 왜 모르겠는가. 이모는 내가 나서는 걸 원치 않으셨다.
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가 받은 충격을 잘 알고 계시기에, 모든 부분에서 조심스러워 하신다.



─ 대중은 이 사건을 본인의 삶에 대입하며 유가족에게도 다소 의아함을 느끼고 있는 듯 하다.
어떻게 저렇게 침착하고 너그러울 수 있는지. '나 같으면...' 과 같은 생각이다.

▶ 기사로만 보시고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다.
처음엔 나도, 이모도 당연히 법적 대응을 생각했다. 엄마는 내 친구이자 우상, 멘토이자 내 삶의 원동력, 모든 것이다.
그 분이 위독하심을 알게되었을 때, 너무나 억울하고 분노감이 차올라 세상을 잃은 듯했다.
하지만 소송을 하면 하루만에 끝날까, 정의롭고 순조롭게 모든 일이 해결될까.
몇 년간 피 터지게 싸워야 할 지 모른다. 그것은 '애도가 아닌 싸움을 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법적대응을 하지 않기로 한) 가장 큰 계기는 '그렇게하면 우리 엄마가 돌아오나'라는 생각이었다.
우리 엄마가 살아돌아 오실 수만 있다면 10년, 20년도 싸울 수 있다. 마지막에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과연 어머니가 그러한 싸움을 원하실까. 아니다. 내 어머니이다. 내가 가장 잘 안다.



─ 부검을 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이 부분도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또한 '녹농균 검출' 등 사인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는데.

▶ 형사들과 병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부검을 하게 될 경우 어떤 부분을 절개하는지 시체 위에 한 부위씩 짚어주시더라.
그 설명을 듣는 순간의 괴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의문사'나, '범죄 정황' 등이 없는 상황에서 '부검을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체엔 개에 물린 상처 외에 어떠한 상해도 없었다. 평소 앓고 계시던 지병도 없으셨다.
무엇보다 그 사망이 '개에게 물려 생긴 상처를 통해 발생한 것"이라는 점이 명백했기에 부검을 하지 않았다.
엄마를 깨끗하게 보내드리고 싶었다.



─ 상대를 용서했나.

▶ '용서'라는 단어로 전해졌지만, 실제로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나는 성인군자가 아니다.
그분들께서 여러 차례 사과를 해 오셨고, 그것을 '받았다' 정도로만 말하는 게 맞겠다.
'악감정을 지우고 따듯하게 감싸 안으며 용서한' 개념은 아니라는 것이다.



─ 당부하고 싶은 것.
▶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 최시원씨와 싸우고 싶지도 않다. 언론에서 이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이것을 개인 간의 싸움으로 비추기보다 제도 마련과 재발 방지에 대한 대책을 낳는 계기로 만들어주셨으면 한다.
나는 조용히 내 엄마를 애도하고 싶다.
추천 2

작성일2017-10-27 16:3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010 걸그룹 단추가 버텨내지 못함 인기글 pike 2017-11-11 3118
22009 일본의 동물 마을 인기글 3 pike 2017-11-11 2627
22008 한국男.에콰도르女 부부 인기글 1 pike 2017-11-11 3128
22007 겨울 간식 최강자 댓글[1] 인기글 pike 2017-11-11 2669
22006 웨딩사진 찍기 위해 14시간 등반 인기글 pike 2017-11-11 2530
22005 인터넷에서 화제인 아이 인기글 1 pike 2017-11-11 2825
22004 전지현 남편 인기글 pike 2017-11-11 7791
22003 오직 중국 월마트에서만 파는 물품들 인기글 pike 2017-11-11 2952
22002 처제와 형부 사이 댓글[1] 인기글 칼있으마 2017-11-11 3253
22001 일주일에 60불씩 5주를 살았더니.... 댓글[1] 인기글첨부파일 shareclue 2017-11-11 2880
22000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인기글 1 일곱시간반동안바람탄연 2017-11-10 2383
21999 귀신 보이는 가위눌림은 이것 때문? 댓글[1] 인기글 2 유샤인 2017-11-10 2746
21998 서울의 대학 번화가 TOP 4 인기글 pike 2017-11-10 2823
21997 사극 영화 인기글 Remy 2017-11-10 2701
21996 쥐새끼가 못 갉아먹은 서류들 인기글 3 일곱시간반동안바람탄연 2017-11-10 2709
21995 이명박의 두바이 출국 목적 인기글첨부파일 3 goldwing 2017-11-10 2969
21994 답변글 Re: 이명박의 두바이 출국 목적 인기글 4 일곱시간반동안바람탄연 2017-11-10 2373
21993 단 하나의 힘 댓글[5] 인기글 3 그때그넘 2017-11-10 2764
21992 답변글 단 하나의 힘 댓글[1] 인기글 1 우노 2017-11-10 2558
21991 포기하지 말고 간절해져라 - 영화 록키 주인공 이야기 댓글[3] 인기글 1 유샤인 2017-11-10 2372
21990 서울-강릉 고속버스/KTX 비교 목록이전 다음 댓글[1] 인기글 pike 2017-11-10 2299
21989 역대 조선 왕들의 재위 기간 인기글 1 pike 2017-11-10 2536
21988 97년 서울 아파트 가격 인기글 pike 2017-11-10 2600
21987 요즘 여성가족부가 하는 일 인기글 pike 2017-11-10 2451
21986 기성용, 에드윈 카르도나 '눈 찢는' 인종차별 분노..."피파 정식 항의해라 인기글 pike 2017-11-10 2564
21985 하루만에 "美 인도태평양 전략 동의 안한다" 말바꾼 청와대 댓글[2] 인기글 2 캘리 2017-11-10 2354
21984 처음보는 토끼의 싸우는 모습 인기글 pike 2017-11-10 2806
21983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 첫날 사고 댓글[2] 인기글 pike 2017-11-10 2407
21982 여선생이 남학생이랑 .... 댓글[1] 인기글 pike 2017-11-10 2962
21981 만리장성 관광중인 멜라니아 트럼프 댓글[1] 인기글 1 pike 2017-11-10 2753
게시물 검색
* 게시일 1년씩 검색합니다. '이전검색','다음검색'으로 계속 검색할 수 있습니다.
** 본 게시판의 게시물에 대하여 회사가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